10. 탐문
10. 탐문
영선이는 갑자기 회사로 찾아온 형사들로 황당해했다. 그들은 회사직원들 탐문하는 과정에서 사장이나 준호 그리고 김 기사에게서 듣지 못한 영선이에 관한 정보를 용케 확보하고 바로 그녀를 찾아온 것이다.
“여기서 곤란하면 요 앞 커피숍에서 기다리지요.”
“곧 점심시간이니 그때 가겠습니다.” 그녀는 자신도 알고 지내던 은비의 실종 소식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었다. 그러나 그 일로 형사들이 자신을 찾아온다는 것을 생각하지도 못했었다.
“어떻게 저를 알고 오셨어요?”
“예! 회사직원은 물론 최근에 퇴사한 직원들도 모두 조사하는 사항으로 특별한 일 아니니 걱정 안 해도 됩니다.”
“무슨 이야기를 듣고 오셨는지는 모르겠는데요, 그 회사에 대해서 다 잊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특별히 생각하고 있는 내용도 없는데요.” 그녀는 애써 잊으려 했던 그 일이 다시 그 회사 내에서 거론되고 있었다는 것이 몹시도 불쾌했다.
“최근에 그 회사를 방문하거나 직원들을 만난 적은 없었나요?” 그녀는 머뭇거렸다. ‘대답을 잘해야지’ 잘못하면 괜한 의심을 사게 되어 오르고 고초를 겪게 되리라 생각했다.
“방문한 적은 없었지만, 회사직원과는 가끔 연락하거나 만난 적은 있어요.”
“누구를 무슨 일로 만났습니까?”
“그것은 개인의 친분으로 안부 상 가끔 만난 것으로 더는 사생활 문제로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예, 알겠습니다. 그럼 그날 출근하여 온종일 회사에서 근무하셨겠네요?”
“예! 그래요.”
“수사에 도움이 될만한 특별히 참고될 사항은 없나요, 한시라도 빨리 아이를 찾아야 해서요.”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아쉽게도 더 드릴 말이 없네요.” 그녀의 답변은 쌀쌀맞았다.
“알겠습니다, 협조 고맙고요, 혹시 저희에게 알려줄 일이 있으면 이곳으로 연락 부탁합니다.”
회사 정문의 CCTV 자료의 검색을 마친 형사가 회사의 김 기사를 다시 찾아왔다.
“그날 김 기사님이 우리한테 진술한 내용 중 일부 맞지 않은 부분이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그날 오전에 은비 하교 시간까지 계속 회사에 있었다고 했는데 CCTV 상으로 거의 1시간을 외출했던 기록이 나오던데 어떻게 된 것입니까?”
“… 예 실은 잠깐 제 개인 일을 보고 왔습니다.” 그는 순간 얼굴이 붉어지고 더듬거리며 대답했다.
“왜, 그때 사실대로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죄송합니다, 사건과 관련하여 괜한 오해를 받을 수 있고, 또 근무시간에 개인 업무를 보러 다닌 것을 회사에서 알면 좋을 것이 없어 그랬습니다.”
“개인 일, 어디에서 무슨 일을 봤어요?”
“저기 사거리 상가에 공구를 좀 사려고 갔는데 찾을 수 없어 그냥 돌아왔습니다.”
“무슨 공구입니까?”
“집에 쓰는 것인데 소형 도르래입니다.”
“그 사이에 사장님이 외출한다면 어떻게 합니까?”
“출근 때 여쭤봤는데 계획이 없으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외출 허락을 받았다는 이야기인가요?”
“허락을 받지는 않았지만, 비상시에는 바로 복귀가 가능한 범위에서 직원들이 가끔 그렇게 합니다.”
“그나저나 교통사고 난 아이의 아빠는 조사하셨습니까?” 김 기사는 수사를 자신보다 다른 곳에 더 집중하라는 듯이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예! 그쪽도 어제 1차 조사를 마쳤어요. 아직은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끝났으면 이제 제 업무 보러 가도 되겠습니까?”
“예! 수고하셨고요, 김 기사님이 이야기한 내용은 우리가 전부 사실 확인을 할 것입니다, 혹시 정정할 사항이 있으면 지금 말씀해 주세요.”
도우미 아주머니가 이야기했던 혜리엄마에 대하여 수사에 나섰던 형사에게 새로운 정보가 입수되었다. 은비가 납치되기 전에 삼사십 대 여자가 놀이터에서 은비에게 접근하여 대화하는 모습을 봤다는 것이었다. 비록 어린아이들에게서 나온 이야기이지만 혜리엄마라고 했던 여자와 상황이 연계되어 예사롭지 않게 느껴졌다. 정황상으로 볼 때 두 사람이 동일 인물이라면 은비가 물건을 받아온 날과 여자가 놀이터에서 목격된 날이 서로 다른 것으로 봐서 신원 미상의 인물이 은비에게 여러 번 접촉한 것으로 판단했다.
“은비 엄마가 없을 때 은밀하게 은비에게 접근했다면 분명히 목적이 있었을 것이다,” 수사팀은 이 여자를 이번 사건의 유력한 범인 중 한 사람으로 특정하고 추가 목격자를 찾는 한편 어린이 놀이터와 은비 집 주변의 방범 카메라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제까지 범인이 남자로만 알고 있었는데 어쩌면 범인은 남녀 두 명일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범인들로부터 연락만을 기다리는 공백 시간이 가족뿐 아니라 수사팀에게도 제일 힘든 시간이었다. ‘진짜 범인들은 지금 뭘 하고 있을 것인가. 왜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는가,’ 이대로 소식을 끊는다면 은비의 생존에 변화가 생길까 봐 두려워지며 자칫 미제사건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지 정현이는 노심초사했다.
은비 엄마는 애타는 마음에 도저히 집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혜경이는 연일 그녀 곁을 지키며 위로하기에 바빴지만, 은비 엄마는 세상 살면서 이렇게 무섭고 외로운 적이 없었다.
“혜경아, 나 좀 교회에 데려가 줘!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잘못을 많이 했나 봐.” 은비 엄마가 교회를 떠올린 것은 스스로 생각해도 뜻밖이었다.
그녀는 근처 교회를 찾아갔다. ‘쯪쯪쯪! 불쌍해!’ 지나가는 모든 사람이 동정의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는 것 같았다. 교회 입구에 적힌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시고 주의 종을 노하여 버리지 마소서 주는 나의 도움이 되셨나이다 나의 구원의 하나님이시여 나를 버리지 말고 떠나지 마옵소서’
예배당은 텅 비어 있었지만 알 수 없는 기운이 꽉 차 있는 듯했다. 그녀는 강대상 앞에 앉았다. 올려다보니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십자가가 날아와 자신의 가슴에 박히는 듯하였다. 그녀는 갑자기 가슴이 먹먹해지고 목이 메며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하나님! 제가 보이십니까? 보신다면 가엾은 저를 용서해 주세요. 제가 죄를 많이 지었습니다. 모든 것이 죄인지도 모르고 지었으니 이번에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제발 우리 은비만 무사히 보내주신다면 앞으로는 정말 바르고 하나님 시키는 대로 살겠습니다. 전능하신 당신은 못 하는 일이 없으시잖아요. 죄지은 저의 목숨을 내놓을 테니 죄 없는 우리 은비만 보내주세요. 하나님! 저를 죽여주시고 제발 우리 아이는 보내주세요.” 그녀는 교회가 떠나가라 울며 소리를 쳤다. 이때 뒤쪽에 인기척을 느끼고 돌아보니 웬 남자가 서 있었다.
“방해되어 미안합니다. 저는 이곳 목사입니다만, 혹시 무슨 일이 있으신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목사님! 우리 은비 좀 살려주세요. 제발 하나님에게 말씀 좀 드려 우리 얘 좀 살려 주세요.” 은비 엄마는 목사의 손을 붙잡고 늘어졌다. 혜경이로부터 사건 내용을 전해 들은 목사는 은비 엄마를 진정시켰다.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나 됐습니까? 여기에 아이 이름과 부모님 성함, 그리고 사건 발생 장소와 시간을 적어주세요, 그리고 아이의 사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은비 엄마의 손을 잡고 앉았다. 예배당 안은 조용해지고 잠시 경건함이 흘렀다.
“나의 주님! 제가 이렇게 주님 앞에 나와 엎드렸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이시오, 나의 영광이시오,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니이다,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 성산에서 응답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여기 당신의 어린양이 집을 떠나 악인의 음침한 골짜기를 헤매고 있습니다 ········,”
쩌렁쩌렁한 기도 소리는 연신 그녀의 가슴을 때렸고, 그녀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뜨거운 것이 목을 타고 넘어 가슴이 후련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통성기도가 끝나자 목사의 묵상기도가 다시 오랫동안 이어졌다. 기도를 모두 마친 목사가 환한 얼굴로 이야기했다.
“은비 어머님 너무 염려하지 마십시오. 기도 중에 우리 은비가 무사하다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머지않아 좋은 소식이 올 것 같으니 돌아가셔서 매일 기도 잘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나오셔서 기도하셔도 좋습니다. 저도 은비가 무사히 돌아오도록 주님께 매달려 보겠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우리 은비가 무사히 돌아온다면 다 목사님 기도 덕분으로 생각하고 평생 은인으로 받들겠습니다,”
“예! 은혜를 받으실 분은 주님이시고 제가 아닙니다.”
은비 엄마는 마음이 편안해지며 마치 은비가 돌아온 양 기쁨에 하늘을 날아갈 것 같았고 기운이 솟아올랐다. 이 앞을 수없이 지나다녔어도 한번 쳐다볼 일이 없었던 이곳, 포근한 안식처로 다가와 이렇게 위로를 줄 줄은 미처 몰랐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그녀는 교회에서 가져온 십자가를 안방에 걸고 매만지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일단 임 반장은 수사팀을 보내 권수길 집을 24시간 염탐하도록 했다.
형사들이 권수길 집 근처의 주택가 골목에서 잠복에 들어갔다. 때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데 차에 시동을 켜 놀 수가 없어 아예 아이스박스 통을 붙들고 견딜 수밖에 없었다. 집에서 어린아이들이 드나들기는 했지만, 은비 또래는 없었고 그 외 별다른 수상한 동정도 보이지 않았다.
저녁 시간이 되자 승용차 한 대가 골목에 들어서서 근처에 주차하는 모습을 보고 형사들은 긴장했다. 그 차가 낡기는 했지만 처음 은비를 태우고 갔다는 검은색 체어맨 차량과 같기 때문이었다.
“차 번호가 맞지 않는데요.” 형사가 중얼거렸다.
“그거야 변조했겠지, 차 번호가 맞는 것이 더 이상해.” 드디어 블랙박스 영상 속의 그 권수길이 차에서 내려 주위를 한번 둘러본 후 잠복 차량 옆을 지나 집으로 사라졌다. 그가 들어가자 거실 불이 켜지는 것을 보고 지금까지 그의 집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족들은 어디를 갔지? 혼자 사는 것인가?” 그러나 열대야 속에서 밤새도록 지켜보았지만, 자신들이 기대한 특이사항은 더 이상 없었다.
“안 되겠다. 오늘까지 별다른 것이 없으면 일단 그를 직접 만나서 캐봅시다.” 오늘도 아침 해가 살인적인 무더위를 예고하자 형사들은 끔찍한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러나 그가 아침에 일찍 집을 나서는 것을 보고 그들은 잘되었다 싶어 그를 미행하기 시작했다.
지원팀과 연락을 취하며 따라간 곳은 하남에 있는 가구공장 밀집 지역으로 상당히 외진 곳이었다. 그들은 권수길이 사라진 작고 허름한 단층 공장 근처에서 다시 잠복을 시작했다.
“이곳이 저 사람 근무하는 곳인가 본데, 외진 것이 혹시 이곳에 은비를 데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들은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원했다. 이때 공장문이 열리면서 작업복 차림의 여자가 나와 두리번거리면서 마을 입구로 걸어 나가는 것을 보고 형사 한 사람이 급히 뒤를 따라나섰다. 그녀는 마을 어귀 편의점으로 들어가더니 조금 후에 빵과 우유, 음료수 등을 한 짐 사 들고 돌아와 공장으로 다시 사라졌다.
“저 여자가 부인 아닌가? 찾아갈 때마다 부인이 집에 없었잖아.” 그리고 다시 그곳은 아무런 기척이 없이 시간만 흘렀다. 한낮의 더위에 형사들은 계속 잠복하는 것이 별 효과가 없다고 판단하고, 본부의 지시에 따라 권수길을 직접 만나 보고 그 공장도 살펴보기로 했다.
“그래 특별한 사항 없으면 빨리 털어버리고 회사 쪽 탐문팀에 합류하도록 해!” 공장 문이 잠겨있어 문을 두드리자 조금 전 봤던 여자가 문을 열고 나왔다.
“여기 권수길 사장님 좀 만나러 왔습니다.”
“무슨 일 때문에 오셨나요? 그녀는 경계의 빛이 역력했다.”
“예! 경찰인데요. 좀 물어볼 사항이 있습니다.” 그녀는 잔뜩 긴장한 얼굴로 문을 막고 머뭇거렸다.
“권 사장님 여기 있는 것 알고 왔습니다. 잠시 들어가서 얼굴만 보고 갈게요.”
“아! 여기서 잠깐만 기다리고 계세요. 나오시라고 할게요.” 그녀가 문을 닫고 들어가고 한참 후 그가 나왔다. 지나치게 경계하는 것이 수상하다고 생각한 형사들도 긴장의 줄을 놓지 않았다. ‘더 지켜볼걸.’ 너무 일찍 자신들을 노출시키지 않았나 싶었다.
“사장님! 미안하지만 제가 급해서 그러는데 잠깐 화장실을 사용 좀 할게요.” 어리둥절한 권 사장을 밀치고 형사는 안으로 들어갔다. 한눈에 들어오는 공장 내부는 간단했다. 사무실, 화장실 그리고 열 평 정도의 작은 공장으로 간단한 철물을 제작하는 곳처럼 보였다. 조금 전에 사 들고 온 빵 봉지가 사무실 탁자 위에 보이는데 언 듯 봐도 은비가 있을 만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장님 많이 바쁘신가 봐요, 수차 전화했는데 아예 전화기를 끄고 계시던데, 사업하시는 분이 별도로 사용하는 전화기가 있나 보죠?”
“무슨 말씀이세요, 그런 것 없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전화기를 바꾸려 하고 있어요. 오래돼서 배터리가 금방 달아 통화가 안 될 때가 많습니다.”
“이 공장에서는 뭘 생산하는 건가요?”
“가구에 쓰이는 부속철물 같은 것입니다.”
“여기 두 사람만 근무하십니까?”
“예! 그런데요.” 형사들은 두리번거리며 살피기를 멈추지 않자 그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퉁명스러웠다.
“웬 빵과 우유를 이렇게 많이 사셨습니까?” 그는 대답이 없었다.
“다름이 아니고 권 사장님, 며칠 전 그러니까 19일 여주 쪽에 다녀오신 적 있지요?”
“여주요?” 형사들은 그의 눈이 커지는 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런 적이 없는데요. 그날은 계속 이곳에 있었는데요.”
“그래요? 그럼 이 사람이 권 사장님이 아니란 겁니까? 그날 여주 휴게소 감시카메라에 찍힌 사진인데 당신 맞잖아요!” 그는 형사가 제시한 사진을 자세히 보지도 않고 부인했다.
“아닙니다. 저 그날 그 근처에도 안 갔는데 왜 이러세요. 모습이 비슷하기는 한데 옷도 그렇고 저 아닙니다, 비슷한 사람이 주위에 얼마나 많은데.” 그는 팔짝 뛰었다.
“권 사장님! 우리가 지금 긴급한 사건을 수사 중이라 협조가 필요해서 그러니 다시 봐주세요. 이것 사장님 맞지 않아요?”
“내가 아닌데 무슨 협조를 합니까. 사람을 잘못 보신 것 같습니다.” 형사들은 그가 딱 잡아떼는 바람에 사진상의 인물이 유사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그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자세히 이야기해 보세요.”
상당히 유력한 용의자로 기대를 걸고 있었던 권수길의 조사에서 별다른 특이점을 찾아내지 못한 채 돌아 나오는 형사들의 발걸음은 무거웠다.
“권 사장이 진술한 그날의 알리바이나 더 조사해 볼 수밖에 없네.”
정현이는 초조하고 두려움의 밤을 보내고 있었다. 범인으로부터 연락이 없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절호의 기회를 놓친 임 반장의 심정은 더욱 그러했다. 금방이라도 실마리를 풀어나갈 것 같았던 수사가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이제 공개수사로 돌려야 되지 않을까요?” 수사진 내부에서는 지금쯤이면 아이의 생사가 이미 결정되었다며, 만약 범인들이 아이를 살릴 생각이라면 당장은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하루빨리 공개수사로 전환하여 시민의 협조를 얻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놈이 지금은 아이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없어 부담이 없겠지만 공개되는 순간 아이를 큰 장애물로 여긴다면 그들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아직은 우리가 수사해야 할 것이 많으니 공개로 전환하는 것은 수사가 완전히 난관에 봉착하여 방법이 없을 때 해도 늦지 않아! 좀 더 기다려보자, 분명히 곧 연락이 올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