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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콜릿 한스푼 Dec 08. 2023

백화점에서 먹으면 맛있는 거.

3,800원의 행복

백화점에서 맛집 추천 해달라고 하면?


나는 단연코 천 원 단위의 음식들을 추천한다. 물론, 고급 식당가에서 비싼 음식들을 먹는 것도 좋지만, 나는 비싼 음식을 먹도 그렇게 크게 대단히 맛있다는 걸 못 느끼는 편이라... 그냥 잘 먹었다 정도?


근데, 가끔 천 원 단위의 군것질 거리를 여러 개 나눠 먹는 건 왜 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다.


꼭, 어릴 때 학교 뒤에서 파는 붕어빵이나 분식집에서 먹는 피카추 돈가스나 라볶이를 먹는 기분이랄까?

이 취향은 나이가 들어도 바뀌지 않는 취향인 것 같다.


가성비 좋고, 달달하니 내 입에 맞는 음식만큼 기분 좋은 것도 없다. 물론 "배 불리 먹었다."라는 기분을 가지기엔 부족한 면이 있지만, 어떤 음식은 양이 부족해도 만족감을 느끼는 음식도 있지 않은가? 나는 위 사진에서 보이는 음식이 그렇다.


백화점 식품관이 B1에 있는 이유.


글쎄. 음식을 먹을 때는 보통 배고플 때다. 그래서, 사람들이 접근하기 가장 좋은 위치에 식품관을 마련해 둔 것이 아닐까?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다.)


차를 갖고 오는 사람이라면 지하주차장에서 가장 가까운 층이 B1이다. 그래서, 거기에 식품관을 만들어 둔 것 같다.

혹은, 지상으로 오는 사람들은 1층의 경우 음식점을 두기에는 매출 부분 때문에 식품관을 두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래서 1층과 가장 가까운 B1에 식품관을 만들어 둔 것이 아닐까?


식품관을 좋아하는 사람


요즘 백화점 식품관은 팝업스토어 같은 가게들이 참 많다. 이색적이고, 신상 음식들을 많이 판다. 그리고, 그 가짓 수가 어마어마하다. 나 같이 많은걸 조금씩 맛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식품관은 천국일 수밖에 없다.


그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순살닭꼬치 그리고 아이스크림 그리고 그 밖의 간편식들을 좋아한다.

간편식은 맛있다. 그리고, 저러한 종류의 음식은 집에서 먹을 일이 잘 없으니까 밖에 나왔을 때 먹는 것 같다.


사람사진보다 음식 사진 찍는 사람


나는 어딜 가면 인물 사진보다는 음식 사진, 장소 사진 찍는 걸 좋아한다. 아마도 그렇게 사진을 찍는다는 건 그만큼 먹는 것과 음식을 향한 마음이 진심이란 뜻이겠지?


먹는 건 나에게 소소한 행복이자 가장 큰 행복이다. 만약, 내가 먹고 싶은 것을 못 먹는다면 그것만큼 슬픈 일은 없을 거다.


혹시 백화점에서 나처럼 혼자서 저렇게 가벼운 군것질을 잘하는 사람이 있을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혼밥러는 있어도 혼백군(혼자 백화점 군것질하는 사람)은 잘 없을 듯한데... 혼백군은 내가 만들어낸 말이다..ㅋㅋ


어쨌든 주머니 속 몇천 원이 주는 작은 행복이다. 속이 든든해야 마음도 넉넉해지는 법 아니겠는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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