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내가 농사에 대해 1도 모르고, 도시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자연과 시골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힐링을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도시의 화려함과 도시에서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고, 생활이 편리하다는 점에서 도시를 너무도 좋아하지만,
도시에 있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콱 막히는 기분이 드는 건 왜인지 모르겠다.
이상하게 도시에 있으면, 우울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주말이 되거나, 여건이 될 때면, 이렇게 시골을 찾아간다.
시골에서 산책을 하며, 해지는 모습도 보고, 새싹 돋은 밭두렁도 보고, 아무렇게나 놓여있는 농기구를 보는 건 꽤나 큰 힐링이 된다.
참 이상하지? 왜 이러한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울하기도 했다가~ 행복해지기도 했다가 하는 걸까?
그건 아마도 내가, '맑은 공기, 뻥 뚫린 시야, 자연의 알록달록한 색깔, 조용한 동네가 주는 편안함' 이런 것들에서 안정을 찾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줄여서 말하자면, '시골이 주는 단순함과 조용함이 주는 안정감' 이걸 사랑하는 것 같다.
나는 시골을 산책할 때
시골에선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어서, 집에서 자다 깬 모습으로 아무런 운동복에, 후리스 하나 입고, 머리도 대충 묶고 걸어 다니는데, 그런 모습으로 걸어 다녀도, 아무도 마주치지 않는다는 것 또한, 굉장한 자유로움을 선사해서, 너무 좋다. 이것만큼 최고의 자유로움이 또 어디 있는가?
세수를 안 해도, 머리를 다듬지 않아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지저분한 모습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 자체가 자연인으로 자연에 속한다는 느낌을 줘서 굉장히 자유롭게 느껴진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취향이다..ㅎ )
여튼 이러한 이유들로 시골을 좋아하고, 시골에 있으면 마음이 편하고, 푹 쉬었다 가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경운기도 몰아보고 싶다. ㅋㅋ
(장롱면허지만, 경운기를 몰고 싶은 로망은 어릴 때부터 있던 로망 중 하나니까..!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