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에서 35살까지는 정신없이 바빴다는 기억밖에 없습니다. 서른 중반이 넘어갈 즈음에 문득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상에 시달리며 목표와 꿈 사이에 껴서 기계처럼 살며, 제일 중요한 제 자신은 송두리째 잊어버렸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지만 누군가 제 인생을 통째로 훔쳐간 것 같았죠.
과거의 실패들을 만회하겠다는 생각에, 미래에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야겠다는 열망으로, 현재의 자신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삶에 있어 결과만 중요한 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꿈과 목표들을 이뤄가려는 그 과정들 속에서 제 자신에 대한 자각은 전혀 없이 일상과 목표 속에 매몰되었던 저는 죽은 것과 마찬가지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팔딱팔딱 뛰는 제 심장처럼, 매 순간 제가 생생히 살아있음을 자각하고 느끼는 것은 제 인생을 온전히 향유하는 것과 같습니다.
현재의지금 이 순간을 그대로 느껴보세요. 슬프면 슬픈데로, 기쁘면 기쁜데로, 지쳤을 때는 지친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렇게 생생히 살아있는 자신을 느끼고 살펴보세요. 우리는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꿈과 목표를 향해 바쁘게 달려가는 그 순간들 속 자신의 모습들을 바라보고 마음껏 느껴보세요. 출근길 흔들리는 전철에서 졸기도 하고, 바쁘게 일하거나 집중하여 공부하고,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어깨가 처지기도 하고, 때로는 작은 성취에 기뻐서 폴짝폴짝 뛰는 그 순간순간들을 가슴속 가득히 채우고 느끼고 만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