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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현 Sep 06. 2022

나 자신을 축복하라~

 도도의 인생마법

 청춘시절, 가장 미워한 대상은 제 자신이었습니다.

 좀 더 노력하지 않는 나 자신을 다그치고 미워했습니다.

 매번 잘못된 판단을 하고, 매번 한 번에 되는 게 없던 청춘시절이 지긋지긋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변도 미워졌습니다. "왜?우리 집은 부자가 아니야!

  나만 뒤처지고 있잖아~

  나는 왜 제처럼 예쁘게 태어나지 못한거야~

  재능을 주려면 엄청 뛰어나게 주던가, 더 할 힘도 없고, 포기하려니 아깝고, 계속 하려니 다른 사람들이 너무 뛰어나서 난 보이지도 않을 것 같아~"


 인생의 변곡점 중에, 가장 깊은 계곡의 바닥에 닿았을 때, 문득 제 자신이 안쓰러워졌습니다. 어느 여름, 이른 장마가 시작된 날이었던 것 같아요. 모처럼의 휴일에 커피 한잔을 타고 멍 때 리던 저는 제 스스로를 두 팔을 교차해서 등 뒤로 뻗어가며 꼭 안아줬습니다.


"괜찮아. 잘해왔어. 지금도 잘하고 있어. 내가 너를 많이 사랑해" 오른손으로 제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을 토닥이며, 조금 울었던 것도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제 자신과 화해를 했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을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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