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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진짜 글 쓰는 이유

글쓰기의 어려움

by 반야

80편의 글을 쓰고 나니 무엇을 써야 할지 고민이다.

쓰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색, 공부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낀다.

참 부럽다. 200편 이상을 쓴 브런치작가의 끈기와 탐구심 등에 진심으로 갈채를 보낸다.

브런치를 시작한 지 벌써 3년 가능한 단절하지 않고 쓰려고 애를 쓰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다.


비교하지 말자.

이렇게까지 쓴 나를 좀 대견하게 봐주자.

진짜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첫째는 나의 억압된 감정, 세상에 대한 불만 등을 드러내기가 두렵다.

혹여나 상처를 받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이 내 안에 도사리고 있다.


꼭 써야 한다는 강박적 사고에서 벗어는 것이 중요할 듯싶다.

글쓰기만이 내 인생에 의미를 준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가 쓴 글이 남한테 도움이 된다는 것에도 의미 부여하지 않는다.


굳이 글을 써야 한다는 이유를 찾는다면

외롭기 때문이다. 나와의 대화이고, 타인과의 대화이다.

소리로 오가는 것은 아니지만 무언의 교감은 외로움, 고독감을 덜어준다.

그래서 오늘도 그럭저럭 살아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50대 중반을 넘어선 나이

정신적, 신체적 건강할 때까지 그날이 언제인지 모르지만

물론 몸과 정신이 분명 쇠락할 때가 올 것이다.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은 시간


나머지 인생을 외롭게 보내지 않기 위한 한 방법임을 마음에 새기고 다시 글쓰기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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