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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야 Aug 18. 2023

'나는 동물이 되고 싶다'

나는 멋진 동물이 될래!

강아지 관련 유튜브를 즐겨하는 나는 우연찮게 뜬 ‘나는 동물이 되고 싶다’란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주인공은 어렸을 때 강아지가 되어, 밖에서 산책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한다. 그는 정말 동물이 되고 싶어 돈을 들여 콜리라는 개복장을 구입하여 도그라이프를 유튜브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어렸을 때 꿈은 ‘의사’, ‘법조인’, ‘교수’ 등이었는데, 지금은 ‘건물주’가 꿈이라고 하지만, 동물이 되고 싶다는 황당한 꿈은 내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난 내세에 식물이 되어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식물이 되고 싶다는 것은 후생의 일이다. 이 친구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런 노력을 하였다는 그 순수함에 동영상을 재미있게 시청하였다.          


호기심에 ‘나는 동물이 되고 싶다’는 동요가 있는지 검색해 보았다. 정말로 어린이 동요로 ‘동물이 되고 싶어’, '동물 따라 해 봐요'라는 동요가 있다. 나의 어린 시절 이런 동요는 들어본 적이 없는 듯하다.     


'나도 달리기 잘했으면 치타처럼 치타처럼'

'나도 힘이 강했으면 고릴라처럼 고릴라처럼'

'나도 수영 잘했으면 상어처럼 상어처럼'

'나도 쭉쭉 키 컸으면 높이높이 기린처럼  기린처럼'          


너무 재미있게 들었다. 기분이 울적할 때 들으면 유쾌해지는 어른 동요이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한다. 그 말뜻에는 귀한 것, 덜 귀한 것의 등급이 매겨져 있다.      

어린이 동요나 콜리가 되어 도그라이프를 즐기는 이 친구도 마음 한편에는 우리는 모두가 하나라는 깊은 생각이 있는 듯하다.               


동요에는 아쉬움이 있다.               


왜 우리 가까이 있는 동물인 강아지,  닭, 돼지 등이 되고 싶다는 동요는 없을까?

그들은 우리에게 너무 많은 유익한 것을 주는데···     


그냥 한 번 던져보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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