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명상이 대세이다. 명상은 혼잡했던 마음을 평온함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나름 정의해 본다. 보통 집중명상. 알아차림 명상 즉 마음챙김 명상으로 내 마음의 복잡함을 알아차리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무언가에 집중하다 보면 걱정, 불안이 사라지면서 마음이 편안하다.
그러나 거창하게 가부좌한 상태에서 굳이 명상을 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지기만의 수행법을 찾으면 된다. 대충 이 닦는 날이 많다. 세 번은 닦지만 화장실에서 후다닥 해 버린다. 어느 날에는 앞니 치아 사이에 하얗게 낀 이물질이 보인다. 제대로 닦지 않으면 잘 제거되지 않았다. 성격이 급한 나로서는 관리하기란 어려웠다.
어느 날 빈 컵을 가져오고 치약 묻은 칫솔을 소파에 가져왔다.
이가 보배라고 하는데 이가 없으면 먹는 것이 삶에 유일한 낙으로 여기는 ' 나' 이기에 이를 제대로 닦아야 하는 생각에 소파에 앉아 머릿속으로 입안에 혓바닥과 구석구석 치아가 닦아지는 것을 관찰하며 3분 정도 닦았다. 정신이 맑아지며 한결 마음이 가벼워진다. 치아가 뽀득뽀득하니 기분도 상쾌했다.
나만의 이 닦기 명상을 발견했다. 적어도 하루에 두 번 소파에 앉아 이 닦기 명상을 하려고 한다.
부드러운 칫솔로 가능한 빠른 속도가 아닌 또한 너무 느리지 않는 속도가 경험상 좋은 듯하다.
세게 힘주지 않아야 치아가 상하지 않을 듯하다.
핵심은 부드러운 칫솔로 눈 감고 이, 혀 등을 적당한 속도와 세기로 혓바닷. 천장 등을 관찰하면서 칫솔질하면 눈을 떴을 때 평온함을 느낀다.
전에 명상을 배워 본 적도 있고 유튜브를 통해 따라 해 본 적도 있다. 잘 안된다. 번뇌가 더 많다. 호흡명상 등, 오래 지속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이 닦기 명상은 나 한테 안성맞춤 명상법이다.
정신장애인 이용시설에서 자원봉사 전문가를 통해 호흡명상 프로그램을 했지만 참여율과 만족도가 낮았다. 같이 참여한 나도 그다지 효과적이지 못했다.
결국은 지기만의 명상방법을 발견하면 된다. 이것이 명상이야라고 의식하고 행하지 않지만 누구나가 자신만의 명상법을 갖고 있을 듯하다.
불교에서는 명성의 목적은 모든 괴로움의 소멸이라고 한 것처럼. 영원한 소멸은 아닐지언정 잠시만의 편안한 상태에 머물 수 있는, 이 닦기 명상을 꾸준히 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