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30

뇌가 없는 척한다

by 계영배





뇌가 없는 척한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날 없다 하지만





사춘기 아들이 있는 집은





가지가 한 개라도

일상이 바람이다.





어떻게 지아비종자인데

저리도 다를까





엄마는

낳은 죄로





가운데서 연신

안절부절 안절부절





황희 정승은

서로 일러대는

궁녀에게





"너도 옳고, 너도 옳다."

현인으로 불렸다지만





그건 갸들과 안 사니

가능한 일이고





둘이랑 같이 사는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엄마 갱년기

대단타 말하지만





남자 갱년기에

어찌 비할까





마치 비무장지대

지뢰밭





오늘도 집안엔

전운이 감도는데





오늘도 중재자 역할에

실패한 나는





그냥 귀를

틀어막는다





아니





아예 뇌가 없는 척한다

































월, 화, 수, 목, 금,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