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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계영배 Nov 30. 2024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78

마음 싸우나

Tim Eitel(Germany,1971)

"Man Lying in Grass", (2018)

Oil on canvas,
210 cm x 190 cm



마음 싸우나







"엄마

나 피부 좋아졌지?"





그러게 얼굴에 뭐 했어?





"운동 끝나고 싸우나 하고 왔어."





아 진짜?

진작 할걸 그랬다 너무 예뻐졌네





그런데 어떻게 싸우나 할 생각이 들었어?





"며칠 전에 친구들이랑 가봤는데

좋더라고, 그래서 해보니 효과가 좋네."





오래간만에 아들이 아기처럼 활짝 웃는다





요즘 진로 문제로

나와 다투어서인지





나날이 각해지 아들 얼굴은





음식을 조하고 별 수를 다해봐도

효과가 없어





그 또한 다툼의 소재가 되 통에









포기한 상태였다





그런데 그냥 기니





저가 알아서 방법을 찾





그리고 덧붙이는 한마디





"엄마, 나 대학갈래."





뭐?





"가고 싶은 학교가 생겼어"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근데 엄마.... 

일 학년 망쳐도 고2부터 해도 갈 수 있을까?





그럼 되고 말고

당연하고 말고





누군가

아이들은 믿는 만큼 자란다고 하던데





지금이

말로만 듣던 그 순간일까





심하게 예쁜 내 새끼

고운 내 새끼





난, 나보다

머리하나는 큰 아들을





까치발을 들고 

는다





뭐 팔 짧지만

최대한 꽉! 가슴이 터지도록 끌어아 준다





Fall Out Boy - Immortals (from Big Her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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