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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계영배 Dec 21. 2024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98

두려움 뒤에 있다

Fang Lijun (方力钧, China. b.1963)
"Hi, hey", (2007)
Lithograph on paper
22 x 29 9/10inch


두려움 뒤에 있다







'카리스마" 하면





첫 번째로

우리 세대는 "최민수"가 떠오른다.





그러나

그를 잡는 아내 "강주은"은

"깡주은"으로 불리며





이제

남편보다 더 많은 팬을 거느린

유명인사 되었다





그녀 한 인터뷰에서 말다.





"조금만 기회를 주면

나는 떠난다."





대한민국이 다 아는 트러블메이커인

남편과 살며





온갖 일을 다 겪었지만





자신이 세워놓은 마지노선인





"이성문제만 없으면

곁에 있겠노라." 혼자 다짐했던 그녀는





그러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여자문제만큼은 전무해





결국

그 "기회"를 잡지 못했고





어느덧, 호불호가 없는

전대미문의 캐릭터로 자리매김





홈쇼핑계의 여왕으로 

부와 명예를 다 거머쥐는 중이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있을까





"나는 아내를 <해고할 수 없는 직원>으로 취급합니다."


"그래서 나는 내 침실이 따로 있으며

그녀와 단 둘이 있는 것을 피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천재이자

20세기 최고의 이론 물리학자 등





아주 수식어만도 어마무지한

알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수식어만큼이나

여자도 많았던 그는





새로운 연인에게 기존 연인이나 배우자를

비하하는 것은 물론





같이 살아주는 조건으로





살림도우미 역할만 하고

자신이 시키는 대로 행동할 것을 서약하는

각서를 요구했으며





애인과 셋이 함께 살 것을 제안하기도 하고





심지어 다른 여자를 만나면서

자신의 빨래는 기존연인에게 보내는 등





등짝스매싱 삼종세트도 아까운 행을

벌인 바 있다





또 러시아의 위대한 문호 "톨스토이"는 어떤가





그는 자신이 쓴 대작들만큼이나

만행들의 스케일도 커





"폭행", "외도"는 물론 "살인", "강간", 등





일생을 망나니로 살았다고

자신이 직접 참회록에 고백하고 있으며





세계 4대 성인 중 하나인 "공자" 역시

가장 역할은 나 몰라라 하고





밖으로만 나돌아





역사적으로는 위대한 인물이었으나





가사적으로는 무용해

부인과 처가에 홀대를 받았다 전해진다





남편은

인의 기준엔 낙제점인 사람이었다





전국민적 기본템인

양말 뒤집어 는 물론





처가 안부전화는 고사하고





명절 때 빼고는 코빼기도 안보였으





갔다 해도 

잠은 꼭 자기 집에 와서 자야 하고





왕족형 비위설을 내세우며

음식쓰레기 처리는 절대불가





마누라가 그렇게 사정해도





배식받냐며

줄 서는 맛집 한 번을 안 가주고





결국





책 한번 기저귀 한번 잡아보지 않고

애를 고등학생까지 키





세상적인 기준에서 보면

실로 "부은 간" 그 자체인 사람이었다





그러나  기준은 적용을 하면 할수록

내 삶은 더 불행해져만 갔고





어디 선간 멈춰야 했다.





어느 날

나는 생각했다





'어차피 나랑 살 것

나만 좋으면 그만 아닐까?'





나는 날로





세상의 모든 잘난 의견들에

귀를 닫았다





눈을 감고

마음은 열고





내 남편은, 아니





나는 어떤 사람이랑 살고픈 지 생각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나만,





오직 내게만 중요한 기준으로 보니

달리 보였다





일단 "아직"





아직 여자는 포착되지 않았고

(말 그대로 "아직"이다.)





나의 아들에게 물려준

예쁜 두상





주말 혼자 나가지 않고

어딜 가든 동행을 권하며





어처구니없지만 계속 노력하는 유머에





마지막으로

가장으로서의 무한 책임감





막상 써보니 몇 개 안 되는데

겐 정말 중요한 것들이었고





사실 양말 백개를 뒤집어놔도

난, 그거면 충분했다





만약





세인들이 세워놓은 잣대로

우리 각자를 다 해부하면





우린

얼마나 비참하고 보잘것없을까





그러니





서로의 치부를 감싸주고 보하며 살라고

우린 자웅동체가 아닌 건 아닐는지





지금 배우자의 단점만 보이는가





혹시 주변사람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니





나도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한 건 아닐까





신은 우리에게 행복을 줄 때





쉽게 얻으면 그 가치를 모르니

항상 두려움 뒤에 숨겨놓는다고 한다





더 이상

주변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않을 때





바로 그곳에 행복이 있다




Temptations 영화 마이 걸 OST My Girl Soundtrack (The My Girl)(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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