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
자폐증은 단단히 걸어 잠근 방 같은 것이었다. 부모들은 끊임없이 열쇠를 찾아 헤맸다.
"내면에 갇힌 아이"를 찾아야 한다는 강렬한 욕망은 매우 다양한 형태로, 가족마다 독특하게 나타났다. 다운 증후군처럼 다른 문제를 안고 있는 가족에게 사랑이란, 근본적인 변화가 가능하리라는 희망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최대한 많은 기회를 주려고 노력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자폐 어린이의 부모 또한 자녀에 대한 사랑은 결코 덜하지 않지만, 많은 사람이 자녀를 구해야 한다는 강력한 충동을 느끼며 이를 위해 놀라운 치료를 찾아다니는 형태로 나타난다.
<자폐의 거의 모든 역사> 중에서 P.495
자폐증을 겪는다는 것, 자폐인이라는 것은 인류라는 옷감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주름일 뿐이며,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주름지지 않은" 삶을 사는 사람은 없다는 인식이다.
P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