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
여기 한 주제에 대해 대화하는 두 남자가 있다.
"그들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지마, 그들은 절대 말로 하지 않거든." 그는 두 손가락으로 자신의 양쪽 눈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들의 눈을 똑바로 쳐다봐. 그리고 나서 네가 느낀대로 해."
난 그의 말에 대해 조금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도대체 무엇을 느껴야한단 말인가. 그는 그런 나의 모습이 답답한 듯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들은 미묘한 기류를 먹고 살아. 잠깐 마음이 허해지면, 이성의 관심으로 채우지. 그러고선 진지한 관계가 될 것 같으면, 한여름밤의 꿈이었다는 듯이 사라져."
"우린 이런 생물을 여자라 불러."
나는 그가 지나치게 현실적이어서, 차갑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는 여성을 통달한 것처럼 행동했다. 그러나 난 그의 뛰어난 용모를 보고, 그냥 의심없이 이 차가운 청년을 믿기로 했다.
이 대화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글이다. 출처는 내 머릿속이다.
그녀에게 있어 내가 그저 관심받기 위한 수단이었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여성이란 원래 그런 존재니까. 다소 여성비하적이나 이건 사실이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그'의 말은 대부분 맞는 듯하다. 여성은 언제나 손에 쥘 수 없는 물과 같다. 만질 수는 있지만, 절대 손에 둘 수는 없다.
그것을 갖기 위한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고 본다. 바로 그릇을 만들어, 담아내는 것이다. 물을 손에 쥐려하는 바보가 어딨겠는가.
그러나 그런 멍청이가 여태까지 존재했다. 아 물론 내 얘기다. 난 그릇을 키워야했다. 더 정확히는 그릇부터 만들어야했다.
이건 비단, 돈과 능력에 대한 얘기만은 아니다. 거의 대부분 그것에 대한 이야기이긴 하다만, 내가 말하는 그릇은 좀 더 심리적인 것도 포함된다.
안달낸다거나, 설레발을 친다거나, 여성에게 너무 큰 관심을 쏟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사실 이건 이성적으로 이미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마음에 드는 여성이 생기니, 잘 안되었다. 해결방법은 간단하다. 보통은 여기서 더 바쁘게 지내라, 네 할 일에 집중해라.라고 하겠지만 그게 됐으면 이런 고민도 없었다.
내 생각에는 더 많은 여성에게 대여봐야 하는 거 아닐까. 난 진심으로 마음이 동한 여성이 없었고, 항상 그저 그런 여성들만 주위에 가득해서 아무리 예쁜 여자가 나에게 매력을 흘려줘도, 인지는 했으나, 잘 못느꼈다.
내면까지도 내 취향인 여자는 이번이 두번째라, 또 실패다. 그래도 첫번째보단 나았다. 그러니 난 세번째에도 결국 실패하겠지만, 두번째보단 낫겠지 싶다.
결론적으로, 경험이 모든 걸 압도한다. 실패에 지쳐 다음에 있을 성공을 놓치고 싶진 않다. 난 점점 감을 잡아가고 있다. 돈버는 능력은 차근히 키워가고 있고, 일도 열심히 하고있다. 두려울 건 없다. 다만 아쉬울 뿐이다.
만약 그녀가 또 나에게 꼬리친다면, 나는 다시 그녀의 유혹 리스트 중 하나가 되어, 스무디킹의 빨대처럼 관심을 빨리게 되겠지.
그리고 내가 다가가면 아마 그녀는 한번 더 말없이 거절할 것이다. 어쩌면 그게 여성의 본질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내가 좀 더 능력있고, 여유있으며, 잘생겼다면 결과는 분명 달랐겠지. 내가 가진 것들에 의해서 난 훨씬 윤택한 선택을 했을 것이다.
그러니 이 글을 그저 여성을 비하하고, 탓하는 글로만 보지 않길 바란다. 이건 근본적으로 나의 부족함을 깨닫는 자아성찰의 글일테니.
아아, 그녀의 외모, 말투, 취향까지도 참 좋았다.
이제는 마음을 정리하려고 한다. 좋은 경험을 주어서 난 그녀에게 감사하다.
나의 부족으로 인해 실패하지않도록 앞으로는 더 철저히 준비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