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공부를 하지않은 이유

정확히는 핑계

by 무름

하라는 자격증 공부와 영어공부는 뒷전으로 미뤄놓고, 자꾸 책만 읽게된다. 아니면 인스타에 들어가, 팔로잉 해놓은 문학 채널에서 글을 읽거나, 브런치에서만 시간을 보내게 된다.


쉬지않고 무언가를 읽고 쓴다. 이것이 딱히 도움이 되는 지는 모르겠다만 즐겁기에 지속하려한다. 난 더 많은 걸 보고, 쓰고 싶다.


내 스마트폰은 쉽게 방전된다. 이유는 24시간 음악을 틀어놓기 때문인데 가족들이 어머니 빼고 음악을 다 좋아하는 편이라, 다행이다.


쉬지않고 듣고, 읽고 그것들에 영감받아 쓴다. 이것은 나에겐 숨쉬는 것과 같다. 이런 노력을 영어공부나 자격증 공부에 쏟고 싶은데 겨우 얻은 휴일이라 그런가, 쉽지않다.


시간 사용에 있어서, 수면 위에 드러난 빙산의 일각은 출근해서 일하는 것이다. 그 아래에는 휴식, 취미, 스트레스 해소 등 거대한 밑부분이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일하는 시간만 계산하면 바보다.


노동시간과 휴식시간까지 생각하면 난 사실 지금 되게 빡빡하다. 이렇게 난 놀 수 밖에 없다며 쉬어야할 이유를 찾고, 자기합리화하는 걸지도 모른다.


확실한 건, 일을 좀 줄여야했다. 난 사실 학원 다니기 시작하면 일은 그만두려 한다. 돈도 좀 벌었고, 이런 식으로 돈을 벌어봤자, 독립에 가까워지지 않을 것 같아서 그렇다.


돈은 효율적으로 벌어야만 한다. 내 노동시간과 노동강도에서 최대한의 돈을 뽑아먹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자기계발을 해야하고, 기술을 익혀야한다.


일단 이런 마음가짐조차 가지지 못할 때와 비교하면 훨씬 나았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학원을 다니기 전까지는 용돈 벌이나 하려한다.


빨리 1월이 지나, 2월달이 오면 좋겠다. 그때는 정말 내가 원하는 공부만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청년취업지원 제도를 신청해가지고, 지금 심사 중이긴 한데 6개월 동안 달에 50만원씩 지원받을 것 같다. 그러면 300만원이 꽁짜로 나오니까, 돈 걱정도 당분간은 필요 없을 것 같다.


내 3개월치 월급을 공짜로 벌다니, 국가가 청년을 위해서 일을 하긴 하는구나 싶다.


일단 오늘은 조금 밖에 공부 못한게 조금 마음에 걸려서, 이렇게라도 내 마음 위로해본다.


미래 예지나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은 전혀 가지고 싶지 않지만, 시간을 빨리 흐르게 하는 빨리감기 버튼은 가지고 싶다. 고통스러운 부분일 때 누르면 좋을 것 같아서.


그래도 다 버텨냈으니, 이제는 행복할 일만 넘쳤으면 좋겠다. 이번에는 천천히 흐르는 슬로우 모션 버튼을 가지고 싶다. 이 행복을 더 오래 맛보고 싶으니까.


내 고통을 토양 삼아, 행복이란 열매가 맺기를.



keyword
작가의 이전글천박하고 변태적인 남성들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