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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공기

초여름의 향수

by 최지우

열린 창문 틈새로 가만히 들어오는 밤공기는

초여름의 향기를 담고 있다



물을 머금은 솜처럼 눅눅해져 가는 피부를 어루만지며



밤공기는 바람이 되어

틈새를 가로지른다



그것의 향기는 추억을 여럿 떠올리게 만든다

시원하지만 결코 차갑지 않은 온도의 기억을

무게가 있으나 결코 무겁지 않은 바람의 세기를



그리운 초여름 향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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