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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암만 밝아도 내가슴에 차지않고

by 전진식

전 진식 [田 塵]


내가 좋아하던 사람은

만나서 가슴 따스한 눈물이더라


풀벌레 소리

몇몇 날이고 잉잉대는 바람에 실려

아슴아슴

풀잎 사이로 떠오르는


저 달,

달 좀 보아!


​흩날림도 없이

그대

울음 빛 고운 들녘에 서서

그리움


​달은 암만 밝아도

가슴에 차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만나서 가슴 따스한 눈물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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