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DSOS 5월호
마음이 아플 땐, 과연 심리치료와 약물치료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요즘 부상하고 있는 치료제 분야가 있는데요, 바로 “디지털 치료제” 입니다.
디지털 치료제란, 임상적인 평가(의사의 진단 등)를 통해 이루어지는 소프트웨어 기반 프로그램을 이용한 치료 기기를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디지털 치료제로는 에임메드 기업의 “솜즈”라는 인지행동치료(CBT)에 기반한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가 있습니다. “솜즈”는 불면증 증상 개선을목적으로 모바일 앱을 통해 6~9주간 실시간 피드백 및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통한 환자 맞춤형 불면증 치료제입니다. 해당 디지털 치료제는 2023년에 식약처에서 허가까지 받은 제품입니다.
사실 디지털 치료제는 정신 질환뿐 아니라 광범위한 신체 질환에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당뇨, 우울증, ADHD, 근골격장애, 뇌졸증 등의 치료와 예방을 돕기 위해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신 질환 치료에 대해 높은 유용성을 보이기 때문에 향후 정신과에서의 활발한 보급이 전망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디지털 치료제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약물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없으며, 약물에 비해 개발비용과 시간을 적게 듭니다. 또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환자의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리거나 상담을 하는 데 용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의 개인정보 문제가 있으며, 약물이나 심리치료에 비해 효과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기도 합니다.
디지털 치료제 사업은 누가 보아도 유망해 보이는 사업이긴 하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의 디지털 치료제 산업은 현재까지도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의료현장에서 또한 제대로 사용되고 있지 않은데요.
디지털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전망은 2023년 61억 달러(약 8조 원)에서 2028년 219억 달러(약 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유망 산업으로 떠올랐는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어떤 구조와 절차로 디지털 치료제를 환자에게 공급하고, 의료기관이 이를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틀이 확실하게 잡혀 있지 않습니다.
또한, 기업에서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게 되면 이는 혁신의료기기로 선정되어 의료 현장에 보급하게 됩니다. 기업은 장기간의 비급여 처방 후 다시 3~5년에 걸친 신의료기술 평가를 거쳐야만 국민건강보험 급여 등재가 가능한데요. 이때 기업에게 돌아오는 이윤이 너무 낮아 이익 창출이 힘들다고 하네요.
이에 연구자들은 ‘디지털 치료제 특성에 맞는 한국형 건강보험 모델 설계’와 ‘의료진과 환자에게 디지털 치료제에 대한 인식 제고’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디지털 치료제의 의미와 우리나라의 디지털 치료제 보급 현황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 정신과 약물의 부작용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부작용이 비교적 덜한 디지털 치료제 보급이 하루빨리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디지털 치료제 보급을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제도 개선과 더불어 디지털 치료제 기업에 대한 지원이 많이 필요해 보이네요.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의 디지털 치료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며 …
참고 자료
- 내일신문 “디지털 신약, 부작용 없는 맞춤형 치료 길 '활짝'…개발 기간 3배 단축”, 2025.05.20
- 데일리메디 “디지털 치료제 증가 추세지만 '진료 적용' 제한”, 2025.04.28
-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디지털 치료제의 이해와 활용”,2023.06.27, https://www.kiri.or.kr/pdf/%EC%A0%84%EB%AC%B8%EC%9E%90%EB%A3%8C/smn_20230627.pdf
- 메디컬옵저버 “에임메드 ‘솜즈’, 국내 1호 디지털 치료제로 등극”, 2023.02.16
- 이투데이 “4호까지 온 K-디지털치료제…확산까지는 먼 길?”, 2024.04.23
- 정지민, 신재용 and 류규하. (2023). 국내 디지털치료기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언: 해외 주요국 제도 분석을 중심으로. HIRA Research, 3(2), 130-141.
위 글은 마인드풀커넥트의 서포터즈를 하며 5월 뉴스레터로 작성한 글이다.
마인드풀커넥트는 '정신건강 인식 개선'과 '자살률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이며, 해당 기업과 청년정신건강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SNS주소와 홈페이지를 통해 더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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