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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각선생 Apr 26. 2024

정리 봉사 동아리 (1)

몇 년 전 부천에 있는 한 복지관에서 정리수납 강의를 한 적이 있다

그 인연으로 알게 된 복지사님께 2023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  연락해  안부 겸 혹시 주변에  봉사가 필요한 집을 알고 계시면 연락 달라고 다.

내가 생각해도 몇 년 만에 밑도 끝도 없는 연락이었다.

복지사님함없이 상냥하셨다.

달라진 게 있다면 그 사이 결혼도 하시고, 현재는 임신 중이라 일을 쉬고 계신 중이다.

근데도 아직 복지관에 아시는 분이 근무하고 계시다며 내용을 대신 전달 해 주겠다고 했다.

역시 복지사님들은 사정신이 투철하


그로부터 몇 달 뒤, 새 복지사님으로부터 락이 왔다

나는 생각과 동시에 일을 추진하는 편이라 진득이 참고 기다리는 시간이 짧다

바로 연락이 없으시길래 안 하시려나보다 했다.

이미 마포 노인복지센터에서 적성에 딱 맞는  봉사를 찾아서 시작 터라  까맣게 잊고 있었다.

함께 봉사 다니는 친구도 그렇고 나도 한 달에 한 번만 부담 없이 봉사활동을  계획이라 잠시 망설다.

일단 복지사님 이야기 나눠보고 결정해야겠다 싶다.

진짜 의미 있는 일이라면 까짓 거 두 번도 할 수 있지~


대화를 나누다 보니 점점 흥미가 생다.

공공기관이라 봉사자를 모집는 구인광고도 개인인 내가 하는 것보다 더 공신력 있을 거 같

20~40대로 구성된 자원봉사 동아리를 만들어 지역 내  취약계층을 위 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복지관 입장에서도 봉사자 개인에게도 참으로 보람된 일이겠다 싶다.

그렇게 복지사님과 정리 봉사 동아리를 만들기로 했다,


총 11명 자원봉사자가 모.

모두 복지관 이용자분 들이라고 했다

두 명만 내가 모은 멤버다.

오리엔테이션 날 참석 해보니 대부분이 60대 여사님들이고, 나머지 분들은 평일이라 일 때문에 참석을 못하셨다.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다.

봉사 동호회 모임이 아니라 마치 집 정리 배우러 오신 머님들께 일일 특별 강좌 나온 분위기다.

이건 내가 했던 황이 아니다.

하지만 나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았던 이유가 계속 추가로 신규 멤버를 모집하는 줄 알았 때문이다. 

근데 알고 보니 이 멤버끝이었다.

더 이상 충원 계획 없다는 사실을 알고부터 걱정밀려왔다.

정리수납은 체력을 많이 요하는 일인데 걱정도 되고, 이 봉사단의 리더를 맡는 일도 고민되었다.

생각 같아선 사고 뭐고 다 없던 일로 하고 싶다.


 "나는 왜 사서 일을 만들 을 자초할까?

지금 안 한다 하면 처음 소개해 준 복지사님께 많이 민폐겠지?


오티를 마치고 아오는 내내 머릿속이  복잡했다

사실 돌이켜보면 내가 정리 일을 시작한 이래 쉽게 이룬 쾌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불안했던 위기는 강단의 경험으로 남았기에 그냥 이대로 진행하기로 음먹었다.

넘어야 될 산이라면 넘어야지~

진짜 봉사하실 분들이면 나이가 무슨 대수랴~



현재까지 정리수납 봉사 인원은 총 6명이다.

오티 때 참석하셨던 분 들 중 실제 봉사에 참여하신 분은 단 한 분이다.

오티는 참석 안 했지만 꾸준히 참여하시는 한분과 내 지인 2분, 그리고 복지사님까지 총 6명의 힘이 모인다.

다 모일 수 있는 날은 정리 서비스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영역도 그만큼 늘리고 참여인원이 적은 날은 줄이는 걸로 조금씩 조절하며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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