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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각선생 Sep 27. 2024

오래가는 정리 루틴 8가지

1. 모든 공간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크게 중요하지 않은 일에 많은 공을 들이지 않는다.

모든 공간에 완벽을 추구하지 않는 게 속 편하다.

보이지 않는 서랍 속까지 완벽할 필요는 없다.

잘 보이는 곳에 조금 더 신경 쓴다.


2. 원칙을 정하고 이를 잘  실천한다.


치밀하게 기획될수록 실전은 단조롭다.

실현 가능한 정리 원칙을 잘만 짜놓으면 대청소할 일이 별로 없다.

청소를 할 때마다 이 물건들을 어디 둘지 고민해야 한다면 흔한 가사에 쓸데없는 에너지가 소모된다.

우리는 정신과 육체적 업무를 함께 볼 때, 실제 일한 시간보다 더 많은 피로감을 느낀다.

정리 원칙을 정하고 그대로 실천하면 불 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다.


3. 한 번이라도 손이 덜 가게 만든다.


가능한 물건을 늘어뜨려 두지 않는다.

식탁, 책상, 화장대 등 가구 위 일렬로 하나씩 정렬된 물건이 많을수록 관리하기 부담스럽다.

바구니에 수납 망가짐 걱정 없이 한꺼번에 넣거나 청소 시 이동이 간편한 트롤리에 수납한다.

수고로움이 줄어들수록 한 번이라도 더 쓸고 닦게 된다.


4.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


내 집 살림은 혼자만 아는 규칙이 많아 누가 대신해 주면 성에 차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혼자 살아도 가끔 가족이나 타인에게 부탁할 수 있고, 내가 정리한 물건인데도 기억 안 날 때가 있다.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정리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면 많은 설명이 필요 없다.

비슷한 물건이 보이는 장소로 가서 그냥 찾으면 된다.


5. 적게 소유한다.


한 개로 다용도의 쓰임이 가능한 제품이 있다면 쓸데없이 많이 보유하지 않는다.

가끔 토스트를 먹는 사람이라면 굳이 토스트기가 없어도 된다

프라이팬만 있어도 식빵은 구울 수 있다.

잘 사용하는데 일부러 없애라는 말은 아니다.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은 덩그러니 자리만 차지할 뿐이다.

소유하는 물건 양이 적을수록 관리하는 양도 줄어든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6. 내 시간의 가치를 높인다.


누구나 살림에 취미가 있는 건 아니다.

최소의 노력으로 적당한 효과를 거두고 남는 시간을 의미 있게 쓴다.

예를 들어 요리가 서툴고 재료 관리에 자신 없으면 힘들게 장 봐서 요리하지 말고 반찬을 사 먹는다.

장기적으로 비용이 더 들진 몰라도 음식낭비, 시간 낭비가 줄고 무엇보다 정신 건강에 이롭다.


7. 신경 쓰이지 않는 공간을 만든다.


세탁이 어려운 카펫을 깔아놓은 거실은 손님을 초대해 마음껏 놀기 부담스럽다.

반려 동물을 키우는 집도 마찬가지다.

티브이에서 실제 비슷한 상황을 본 적 있다.

청소광 브라이언이 고가의 패브릭 소파에 친구가 앉아 과자를 먹는 모습을 보며 행여 부스러기가 떨어질까 전전 긍긍하는 모습이 보는 내가 더 조마조마해 혼났다.

한 번은 피규어를 모으는 집에 가 봤는데 많은 양에 비해 진열 방식이 불안했다.

지나가는 위치에 실수로 살짝만 건드려도 와르르 무너지게 전시돼 있다.

실용성을 고려하지 않은 정리는 신경 쓸 일이 많다.

스트레스 받지 않는 공간을 만든다.


8. 꼭 버리는 게 답은 아니다.


꼭 쓸 일이 없어도 소중한 것들이 있다.

물질적 가치와 감정의 가치를 모두 고려한다.

무턱대고 버렸다가 언젠가 필요해서 다시 사야 될 물건도 있고, 좋은 추억을 살리는 물건도 있다.

기분 좋은 기억은 가끔 센치해진 삶에 힘을 주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이는 마음의 영양제로 충분히 보존적 가치가 있다

단, 잘 사용하는 물건들과 섞이지 않게 따로 보관한다.

조금의 설렘이 남아 있다면 아직은 버리지 말자. 그리고 6개월 뒤 한번 더 꺼내보자.

조정 기간을 거쳐 버려진 물건은 후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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