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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철 Jan 02. 2023

2022년 12월 31일, 2023년 1월1일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오늘로 2023년도 1월 2일이다. 매년 연말 연초이면  메스컴들은 이와 관련된 이야기로 뒤덮는다. 내가 구독하는 브런치작가는 몇명안되지만 그들도 이와 관련한 글을 쓰고 있다. 많은 작가분들이 2022년은 힘든 해였다면 2023년은 희망을 가지는 새해가 되기를 바라며 글을 쓰고 있다. 

나는 2022년을  보내는 기념으로  2가백신을 맞았다. 아마 코로나 관련 백신으로는 5번째이다. 

4차까지는 별 휴유증이 발생되지 않고 무난하게 지났다. 그러나 이번 2가 백신은 약간의 휴유증을 동반했다. 

백신을 맞은 부위에  통증이 생겨 탁구장 가는 것도 포기했고 하루 종일 집에 있는 중이다. 

접종후 왜 맞았을까 후회도 했지만 어떠한 거창한 이유없이 매달 한번씩 가는 병원에 들렸다가 백신 맞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을 보고 충동적으로 그줄에 서 있다가 의사 면담하고 접종했다.

토요일 오전은 매주 탁구장 가는 날인데 백신을 핑게로 취소하니 갑자기 무료해지면서 무엇을 할 것인가 난감해진다. 

우선 차 한잔 하기로 하고 믹스커피를 들었다 놓았다 망설인다. 아침 식사 후 이미 커피 한잔을 마셨기에 다시 또한잔은 부담이 가서 망설이다 얼그레이 차로 결정했다. 

언젠가 어느분의 글에서 얼그레이차( 홍차의 한 갈래임)는 우유 타서 같이 마셔야 풍미를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 냉장고에서 찬 우유를 조금 부어서 분위기를 잡고.... 근데.. 아니다. .내 입맛은 집사람 말대로 싸구려 입맛이라더니  우유 맛도 아니고 홍차맛도 아니고... 따뜻한 물 마신다 하고 그냥 한번에 다 마셨다. 다시는 이렇게 안마실거다 하면서 원샷이다.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부팅하고 인터넷 서핑을 시작했다. 별거 없다 넷000에 접속해서 킬링타임용 드라마를 찾아본다.

내가 선호하는 키링타임용 드라마는 SF물과 중국고전무협물 그리고 재난물이다.

중국고전 물은 시리즈가 보통 40-60개로 되어 오늘 내일 이틀동안 소화하기에는 부담이 가서 만만한 재난영화중 시리즈 물로 검색했다. 그래서 찾은 것이 하이워터로 인터넷 평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1997년 폴란드 브르츠와프를 덮친 대홍수를 대처하는 과학자, 정부관리, 그리고 시민들의 이야기다.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재난영화나 드라마는 주로 재난에 관하여 집중하므로 재난의 표현을 얼마나 사실적으로 묘사하는가에 따라 그 드라마의 현실감을 느낄수 있었다. 재난의 위기에서 얼마나 적절하게 대처하고 피해가는가에 관심이 있었으나 드라마가 끝날때까지 이부분은 너무 아쉽다. 이 드라마는 재난 상황보다는 사람에게 집중한 드라마이다. 따라서 사건은 사실적 배경으로 전개되나 등장인물들은 모두 픽션이다.

당시 재난을 당한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생존해서인지 관련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객관적으로 묘사하는데 중점을 둔것 같다. 다만 갱티라는 마을을 지키기 위해 주민과 경찰이 대치하는 장면에서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할 수 없다는 것을 표현하지만 그로 인해 더 많은 사람이 고통을 받게 되므로 다수를 위해 소수의 고통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생각해 볼만한 의미있는 장면이다. 

22년 12월 31일과 23년 1월1일 이틀에 걸쳐 하이워터를 정주행했다

원했던 킬링타임용 드라마는 아니지만 남녀간의 자유로운 성관계와 가족관계, 그리고 정부와 주민의 대립에서 나의 사고와는 다른 면을 보여준다 보는사람에 따라 다른 생각을 내세울 수도 있으나 내가 기대했던 킬링타임용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덕분에 나는 이틀의 휴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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