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만나는 인생

선운산

by 한솔


선운산의 높이는 334.7m이다. 본래 도솔산이었으나 백제 때 창건한 선운사가 유명해지면서 선운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선운은 구름 속에서 참선한다는 뜻이고, 도솔은 미륵불이 있는 도솔천궁을 이른다. 주위에는 구황봉, 경수산, 개이빨산, 청룡산 등 낮은 산들이 솟아 있으며, 그다지 높지는 않지만 '호남의 내금강'이라 불릴 만큼 계곡미가 빼어나고 숲이 울창하다.


주요 경관으로는 일몰 광경을 볼 수 있는 낙조대, 신선이 학을 타고 내려와 노닐었다는 선학암 외에 봉두암, 사자암, 만월대, 천왕봉, 여래봉, 인경봉, 노적봉 등 이름난 경승지가 많다.


특히 4월 초에 꽃이 피기 시작해 4월 하순에 절정을 이루는 선운사의 동백나무숲이 유명하고, 선운사 뒤쪽 산비탈에 자라는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에 일시에 꽃이 피는 모습이 장관이다.


그 밖에 봄철의 매화, 벚꽃, 진달래꽃도 볼만하고,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다. 고찰 선운사가 있는 고창 삼인리의 장사송과 선운산 입구의 송악도 유명하다. 선운사에는 금동보살좌상, 대웅전 등의 문화유산이 많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옮겨옴>


당초에는 마이재-수리봉-소리재-낙조대-도솔암-선운사에 이르는 산행 경로를 계획하였으나

단풍빛에 홀려서 사람들 꽁무니를 따르다 보니 도솔암에 이르렀다.

아차! 경로를 잘못 찾아든 것이다.

가을빛에 취해서 의심 없이 길을 걸었던 것이다.

10시 30분에 길을 걷기 시작하여서 도솔암에 도착한 시각이 11시 30분..

도솔암에서 다시 선운사로 내려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했다.

초행길에 무리하게 길을 들었다가는 낭패이기 쉽상이다.

1시간 30분을 허비한 셈이다.

12시에 다시 선운사 담벼락을 끼고 마이재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거의 뛰어오르다시피 했다.

빠른 걸음이면 1시간이 걸린다고 했지만 나는 40여분 남짓해서 정상에 올랐다.

높지 않은 능선길!

100대 명산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평탄하게 펼쳐진 산길!

그러나 선운산은 내가 찾은 어떤 산보다 아름다웠다.

곱디 고왔다.

어떠한 미사어구로도 그 아름다움을 다 표현할 수 없을 듯 했다.

선운사에 들어서는 입구부터 단풍빛은 이미 물들어 연신 카메라 앵글을 들이대게 했다.

물 위에 어린 붉은 빛들은 마음을 어지럽게 흔들었다.

4월이면 동백이 좋고, 여름엔 상사화가 온 산을 붉게 물들이고, 가을에는 단풍이 사람들을 유혹한다는 사계절이 아름다운 선운산!!

수리봉에서는 서해 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첩첩으로 펼쳐진 단풍 능선은 차마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어서 눈으로 들여 마음에 소중하게 포개었다..

왜 그렇게 많은 문인들이 선운산에서 시심을 불태우는지, 아름다운 노랫말들을 담아내는지 짐작이 되었다.

산에서 하산을 할 때면 늘 입버릇처럼 말했다.

"가을이 되면, 참 예쁘겠다."

어느 산이나 단풍이 들면 곱디 고울 것이다.

'가을빛이 들면, 온통 붉게 물든 빛들이 마음까지 번져서 얼마나 행복할까?'

그런 마음이었으리라.

이 가을.

가을을 놓칠까 마음을 졸였으나 선운산에서 나는 충분히 행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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