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이발소 앞을 지날 때면 아빠 생각을 했다.
매 달 다니시던 곳이고
아빠 떠나시기 직전에는 자식들이 부축하고 다니곤 했으니까.
얼마 전 며칠 휴무라는 종이가 붙었는데 닫힌 문이 열리지 않는다
아프신가.. 문을 닫으시려나..
서울 한복판에 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쿵짝쿵짝 음악 소리와 어울리는 고품격 인테리어
두 분이 두런두런 나누는 전쟁 이야기 이북 고향 이야기..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1940년대부터 이발소였던 곳이고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고 자부심도 많으셨다.
여전히 일을 하시는 것 같아 다행이다 여기며 지나다녔는데...
아빠를 추억할 공간이 하나 사라지는 것 같아서 서운하다.
당시에 별 생각없이 찍어놓은 사진인데
산다는 게 매 순간이 추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