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초록 새는 잘 쉬고 똥 싸고 훨훨 날아갔다

by 책공장


고양이들 아침밥 주고 돌아서는데

한쪽 날개가 펼쳐진 새가 마당에 죽은 듯 누워있다ㅠㅜ

어린 새 같은데 가까이 가보니 아직 숨을 쉰다.


근처에 있는 목걸이 짓이냐, 어디서 떨어진 거냐ㅠㅜ


다급히 녀석을 집어서 박스에 넣어 따뜻한 방에 가두었다.

먹을 것과 물만 넣어두고.


몇 시간 후 괜찮은지 살짝 문을 열었다.

제발 죽지만 않아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근데 문틀 위에 거꾸로 매달린 채 내려다 보고 있는 아이.

뭐야, 너?


거꾸로 매달린 건 발에도 힘이 있다는 얘기잖아.

산 걸 확인했으니 다시 조용히 문을 닫고 나왔다.


그러고 조금 있다가 다시 문을 여니

이번엔 옷장 위 먼지 투성이에 앉아 있는 녀석.


여기저기 날아다닐 정도면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창문을 열어 놓고 나왔더니

어느새 방 여기저기 똥 싸 놓고 사라짐^^;


따뜻한 곳에서 잘 회복하고 나간 듯하다.

겨울 잘 나고 오래오래 잘 살기를!!


근데 깃털색이 초록초록한 이 녀석 정체는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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