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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공장 Nov 12. 2023

근본없는 제사상 차리고 행복했다

근본없는 제사상 차리고 행복했다


매년 아빠 제사상은

근본은 없고 아빠만 있다


당뇨 있으면서 단 거 좋아하던 아빠 입맛따라 초콜릿

한 번에 몇 개씩 드시던 삶은 옥수수

연어와 초밥 좋아하셨으니 연어 초밥 가득

인천에서 온 월병

제주에서 온 새우장

빠질 수 없는 육개장 사발면

라면에 어울리는 파 김치....


그리고 찡이 안고 있는 아빠 사진^^


산 게 많으니 준비할 것도 별로 없고

밥 먹으면서  아빠 이야기 하고, 깔깔 웃고, 그러니 아빠가 보고 싶어졌다. 

근본없는 제사상 차리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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