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없는 제사상 차리고 행복했다
매년 아빠 제사상은
근본은 없고 아빠만 있다
당뇨 있으면서 단 거 좋아하던 아빠 입맛따라 초콜릿
한 번에 몇 개씩 드시던 삶은 옥수수
연어와 초밥 좋아하셨으니 연어 초밥 가득
인천에서 온 월병
제주에서 온 새우장
빠질 수 없는 육개장 사발면
라면에 어울리는 파 김치....
그리고 찡이 안고 있는 아빠 사진^^
산 게 많으니 준비할 것도 별로 없고
밥 먹으면서 아빠 이야기 하고, 깔깔 웃고, 그러니 아빠가 보고 싶어졌다.
근본없는 제사상 차리고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