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쟁이의 책상에는 개랑 고양이
동물복지를 이야기하는, 내가 사랑하는 문화 잡지 오보이에서
<책 만드는 사람들의 책상>을 기획했다며
책상 사진과 글을 보내달라고 했다.
사진? 사진을 보내라고? 그건 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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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다 거짓이다.
내 책상이 이렇게 깨끗해 본 적이 없다.
쌓인 책과 교정지, 잡다한 것들이 모니터를 가릴 때도 있다.
잡지에 폐를 끼칠 것 같아서 최선을 다해서 책상을 정리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책상 위 펜을 찾아 헤맨다.
책상에 펜 먹는 귀신이 있는 게 분명하다.
이 난장판에도 동물 책 전문 출판사를 시작하게 해준 아이들의 흔적은 늘 그 자리에 있다.
찡이가 떠난 9월 22일에 멈춘 달력,
나의 첫 고양이 대장,
강이가 오줌을 싸서 날린 10만 원짜리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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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를 다 찾는 분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