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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종종 Nov 01. 2023

이대로는 못 살겠다.

그럼 어떻게 살아야하죠?

 

일을 관둘 때 나에게는 장대한 꿈이 있었다. 

꿈이라는 게 주변에 말하고 다니면 이루어진다길래 보는 사람마다 말하고 다녔다. 

그랬더니 이루지 못한 꿈 때문에 부끄러워 나중에는 고개를 못 들었다.

앞으로 어디다 말 안 할 건데 여기다 마지막으로 말하자면 

나의 소소한 꿈은 그림으로 이름을 날려 문구사업을 하고 싶었다. 

주에 이틀은 택배 포장을 하느라 정신이 없고 싶었다.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즐기며 소소하게 시골에서 스테이도 운영하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을 꿈으로 만들 수는 없더라. 프리랜서라는 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라.

나는 다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나름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진정 삶을 꾸려나갈 정도로 돈을 버는 프리랜서가 되려면 나의 내공은 한참 부족했다는 걸

프리랜서가 된지 9개월차에 알았다. 통장이 바닥나면서 깨달았다. 나는 갈길이 많이 멀었다!


9개월을 잠깐 돌아보자면 작은 실패담들이 존재한다. 블로그 이모티콘에 통과되었으나 치킨값도 못 벌었으며 굿노트 스티커를 입점시켰으나 역시 막걸리값도 못 벌었으며 산그림사이트에 작가신청을 했으나 이렇다할 연락이 없었다. 다양한 실패 속에서 그나마 의미있는 성공이라하면 그림과는 전혀 상관없는 인생과업인 운전면허를 딴것 정도? 언젠가는 작은 실패담을 뛰어넘을 작은 성공담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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