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었던 하루
나를 당황시킨 것들.
*버스를 타고 자양동을 지났다.
난. 생. 처. 음
좁은 1,2차선 도로와 좁은 인도와
차로에 바짝 붙은 건물들과 학교.
막히는 거리...
아... 여기가 혹시 홍콩 인가...
그러고 보니 여행지에서는 낯선 곳이라는 이유로 큰 짜증 없이 겪었을 일들이다. 피식 웃음이 났다.
*그래도 관광명소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정말... 맛없을 것만 같은 그 느낌적인 느낌과
느낌이 100퍼센트 딱 맞았을 때의 이상한 안도감.. 은 또 뭘까.
외국인들은 맛나게.. 먹었을까?
태어나서 먹어본 설렁탕 중 최고 맛없는 설렁탕이었다.
새우튀김에 대하여는
이걸 돈 받고 팔다니,라는 평을 남겨본다.
*자주 가는 카페가 오늘따라 휴무다.
망설이다 길 건너 카페로 갔다. 커피값이 몹시 저렴...
또 망설임..
이미 맛없는 점심으로 기분은 안 좋은데
저 저렴한 가격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착한 가격이냐 아니면 가격에 상응하는 그런 맛이냐
갈등하다가 주문한 따뜻한 아메리카노는
이런...ㅠㅠ
입에 넣고 삼키자니 맛이 없고, 샷을 추가해 봤자 이 원두가 내게 선사할 맛은 난데없는 쓴맛이렸다...
커피잔을 앞에 놓고 고민고민하다가
에스프레소를 한 잔 추가 했다. 그나마 위로가 됨.
*저녁 강의가 잡혀있던 터라 서둘러 저녁을 차려야 했고
닭이나 푹 고아야겠다 생닭 두 마리를 장 봐서 귀가하는 시점.
어인일로 조용히 하루가 지나는가 싶던 시간, 대표님 전화가 왔고
통화는 한 시간이 넘게 길어졌다. 저녁은...
치킨집 에서 치킨을 시켜주는 닭스러운 사태로 진전되었다.
*어렵게 잡은 강의시간이다, 학생하나가 펑크를 냈다. 어쩔 수 없는 상황. 심지어
토요일 저녁에만 시간이 난다는 상담자의 전화까지..
시간은 자꾸 미루어진다..
#언제나버라이어티한생활이_나름좋더라
#맛없는커피는_인간적으로_팔지맙시다
#글로벌한미각이란어떤것일까_궁금
*사진 :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