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는 정말 학습될까?
#공포학습
공포는 후천적으로 학습되는 것!이라고 한다.
과연 진짜 레알 그런 것이냐...
내게는 그 유명한 #환공포증 이 있다.
학창 시절 가사책의 생선비늘 벗기는 법. 부분과
생물책의 질서 정연한 세균, 특히 동글동글보다는 사각형태의 질서정연에 몸서리쳐졌기에
교과서의 그 부분들은 도려내져 있었다.
봄이면 흐드러진 벚꽃 잎은 내겐 공포 그 자체였고..
이 공포증은 원인이 불분명하여
대상이 나를 어쩌지 못함을 뻔히 알면서도 극도의 공포를 느끼는 것인데
어떤 사람들은 이현상을 의아해하기보다는 놀림의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한다만
그러지 마세요, 모르는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는 극단적인 공포다.
나는 제주의 절경 주상절리를 보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여겨진다..
이런 공포증도 학습된 것일까?
다음
바퀴벌레, 개미 등
머리. 가슴. 배로 나뉘는 다리 6개 곤충은 그에 맞먹는 공포의 대상이다.
공포는 주로 부모의 공포를 보며 학습된다 하는데
내 부친께서 무엇에 공포를 느끼는 걸 본 적이 없으며
(아. 있다! 청국장.
청국장을 먹는 사람들은 잔인한 인간이라고 하셨다.
그러나
나는 청국장을 어엄청 좋아한다)
마당 있는 집, 꽃이 있는 화단이 있는 집에서 자란 나는
(그러고 보니 내 방 창아래 모닝글로리가 피는 화단이 있었네!)
송충이에는 무척 우호적이며 만지고 놀 수도 있었다.
중학교 때는 젓가락에 비닐봉지를 들고
학교 뒷산에 송충이 잡으러 다녔는데, 이건이 학업의 일부였다..?
무슨 수업이었을까... 그냥 애향단쯤이었나..
마당 한쪽 화단에 가지치기를 제 때 하지 않은 커다란 라일락 나무가 있었고, 틈만 나면 이 나무에 올라앉아 인수분해를 했고(4~5학년때인가 보다) ,
지나가더 행인이
그 나무에서 송충이등 벌레가 떨어지니 가지치기 좀 하라 고 언성을 높인 기억도 난다. 나중에 어디서 들었는데 라일락 나무에는 송충이가 없다고...? 진실은 모르겠다만.아무튼
그러니 의외로 다지류에는 맘을 열어준 모양이다.
그러나! 다리 여섯은 예외이다.
다리기 여덟 개인 거미님은 곤충을 해치워주는, 내게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이기에 어여삐 여기게 되었고
거미를 좋아한다...
엄마는
생생한 자연학습차원에서
화단에서 잡은 나뭇잎 갉아먹는 애벌레를 비롯
죽은 매미까지도 고이 간직, 우리에게 보여주곤 하셨으나
난 정말 질색이었다 ㅠㅠ
아 정말 울 엄마는...ㅎㅎㅎ
내가 임신 막달쯤, 집에 날아들어온 바퀴벌레를 보고 놀라 2~3일간 태동이 멎는 사태도 벌어졌었다.
하면
나의 이 공포는 어디에서 학습된 것이며
환공포증의 유래는 무엇일까?
공포학습. 이론을 들으며 몹시도 궁금해져서 적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