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번째날 2021.07.18>
고작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리고 중간에 하루정도는 조금 늦게 일어났지만 어쨌든 나는 새벽기상을 잘 해내고 있다. 그리고 이를 꾸준히 SNS에 기록을 했고, 브런치에도 열심히 그날의 생각과 일상을 기록하고 있다. 내 목표의 결과물의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기에는 '기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늘도 여느때와 같이 새벽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예배를 드리고서 책을 읽고 있던 도중, 갑자기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살림과 육아를 하고 있는 이와중에도 무언가 마음을 먹고 그것을 잘 해내고 있는 내가 대견하게 느껴졌고 나의 오른손을 살며시 들어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내가 나의 머리를 친구들 앞에서 장난으로 쓰담쓰담한 척은 있었지만, 내 자신이 기특한 마음에 조용히 쓰다듬어 준 적은 처음이었다. 그런데 그 기분이.... 꽤 괜찮았다.
매일 이 손으로 아이를 씻기고, 음식 준비하고, 청소하느라 바빴지 정작 아이 외에는 누군가의 머리, 특히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진 않았다.
그런데 겨우 머리 한 번 쓰다듬어 주는 이 행위가,
'지금 이정도면 충분히 잘 하고 있어. 앞으로도 문제없어'
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꽤 많은 힘이 된다는걸 느낄 수가 있었다. 특히 내가 내 자신을 기특하게 여긴다는 건, 그 어떤 이들이 나를 인정해 주는 것보다 더 의미 있고 기분 좋은 일 아닐까 싶다.
다른 이들에게 인정받으려고 애쓰지 말고, 내가 나를 인정해주자. 그러면 내가 마음 먹은 그 어떤일도 해낼 수 있는 힘을 얻을테니 말이다. 오늘도 나는 나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