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내 키를 훌쩍 넘어 쭉 뻗은 손에서 하늘만큼
그 만큼 아래로 아래로 파인 곳에 가득 찬 물
눈 감고 어둠 속 떠다니며
헤엄치듯 뒤척이던 밤은 사라지는 법이 없다
퉁퉁 불어터진 마음은 얼굴을 잃고 떠오른다
누가 나를 물에 빠뜨렸나 왜 나는 여기에 있나
왜 물을 들이쉴 때면 아래로 가라앉나
물 찬 허파가 그리도 무거웠을까
물이라도 들이쉬지 못할 때쯤에 뒤늦게 떠오른다
떠오른 등판 밑에는 열 길 바다
살갗이 물 먹으면 다시 추락할까
순간을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