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갈래 길에서, 나는 왜 햇살을 택했을까?

빛을 따라 걷는다는 일상의 철학

두 갈래 길에서, 나는 왜 햇살을 택했을까

집을 나서면 늘 두 갈래 길이 나를 기다립니다. 한쪽은 높은 건물에 가려 그늘이 드리워져 있고, 다른 한쪽은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 길입니다. 사람들은 대개 그늘진 길을 택합니다. 눈부심도 없고, 덥지도 않으며, 피부 걱정도 덜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저는 의식하지 않게 햇살 내리는 길을 걷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자외선을 피하려 선크림을 바르고, 어떤 이들은 실내에서도 햇빛을 차단할 만큼 햇빛을 꺼려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 밝음 속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왜일까요?

햇살을 마주하며 걸을 때면, 마음속까지 환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햇빛을 받으면 왠지 모르게 긍정적인 생각이 떠오르고, 내일을 향한 희망이 자라납니다. 반면, 그늘진 길을 걸을 때는 마음이 회색빛으로 물들고, 부정적인 감정이 스며드는 것 같습니다.

두려움, 근심, 걱정, 그리고 이유 모를 우울함까지요. 여러분은 어떤 길을 걷고 싶으신가요? 그늘을 따라 조심스레 걷는 길인가요, 아니면 햇살을 맞으며 담대히 걸어가는 길인가요? 오늘도 저는 어제처럼 지하철역을 나와, 다시 그 갈림길 앞에 서서 잠시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러다 결국 또 햇살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지요. 햇빛을 받으며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지고, 몸도 건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비타민 C를 따로 챙겨 먹지 않아도 될 것 같고, 칼슘 걱정도 덜어지는 듯한 기분입니다. 이것도 일종의 건강을 위한 ‘일상 속 운동’이 아닐까요?

사람들은 건강을 챙긴다며 값비싼 보충제를 찾고, 헬스장을 등록하기도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꾸준함입니다. 운동선수 추○○ 씨는 하루 두 번 운동을 한다고 합니다. 물론 직업이 운동선수이니 가능한 일이겠지만, 우리도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매일 몸을 움직이는 습관이 있다면 그만한 건강 비결은 없을 것입니다.

햇살을 따라 걷는 일. 그건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내 마음을 위한 작은 다짐이고, 몸을 위한 선물입니다. 그늘을 피해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빛을 향해 나아가는 태도. 그 밝음이 오늘도 내 하루를 이끌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