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이 자라는 시간
매일매일
물을 주면, 그 물을 먹는지 모르게 콩나물은 자랍니다.
흘러내리듯 스쳐 지나가는 물도 이슬처럼 받아먹는지, 콩나물은 자랍니다.
신기하게도, 매일 반복했을 뿐인데
어느새 쑥 자라 있습니다.
어느덧 콩나물이 되어 있으면, 조금씩 뽑아 먹습니다.
빨리 먹지 않으면 콩나물은 물러져서 썩어버립니다.
그 안에서 생각이 자라고, 마음도 자랐습니다.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 두 나를 발견합니다.
그 두 나가 때로는 싸움을 하기도 합니다.
“넌 예전에 찌질했잖아!”
그 말에 현재의 나는 “아, 맞아. 예전의 나는 찌질하고 못났었지.”라며 지고 맙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항상 현재의 내가 이깁니다.
허리를 당당히 펴고, 고개를 꼿꼿이 들고 다닙니다.
그런데 외부 상황은 하나도 변한 게 없습니다.
다만, 내면이 변했을 뿐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만난 사람들은 여전히 ‘찌질한 나’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전의 나로 대우합니다.
하지만 우뚝 선 현재의 내가 앞으로 나서면, 그들이 오히려 작아집니다.
겉으로 보기엔 그들은 많은 성장을 한 것처럼 보입니다.
매일같이 해외여행을 다니고, 비싼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해외에서 골프를 즐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속마음은 그대로여서, 그런 겉모습만으로는 진정한 발전이나 행복을 느끼지 못합니다.
그럴 때, 외부는 예전과 같아도
내면이 변한 현재의 나는 더없이 당당해집니다.
"이 세상을 떠날 때, 콩나물처럼 자란 내가 웃고 있을까요, 아니면 껍데기만 키운 내가 눈물짓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