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책을 읽던 중 절친한 친구의 정의에 관한 공감
쇼펜하우어 책을 읽다 보면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많은 위로를 받고, 인간의 원초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요즘은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를 읽고 있다. 쇼펜하우어의 비관주의는 ‘삶은 고통의 연속’이라는 통찰에서 출발하고, 그는 쾌락 추구는 결코 충족되지 않으며, 오직 고통만이 길고 실제적이라고 봤다고 한다. 진정한 행복은 쾌락의 충만함이 아니라 고통과 재앙을 피하는 데 있다고 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나에게 진정한 친구는 누구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많다. 20대 때는 주위에 참 사람이 많았었는데, 그 친구들은 지금 다 뭘 하고 있을까?
내일모레 마흔이다 보니, 옛날 얘기 조금 하자면(라테는 죄송...) 고등학교 졸업하고부터 싸이월드가 한창 유행할 때였다. 그때는 Today 방문자수가 얼마나 많으냐에 따라 인싸인가 아닌가로 나뉠 때였다. 관심도 없었던 옛 동창들과도 일촌을 맺고, 그 친구 싸이월드에 방문을 하기도 하고, 내 홈피에 들어오라 강요도 했던 기억이 있다. 왜 그랬을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절엔 늘 관심받고 싶어 하기도 했고, 혼자는 유약하다고 생각하여 늘 무리를 지으며 돌아다니며 '나 약하지 않소~이런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니 조심하시오~'라고 표현하고 싶었던 거 같다.
지금 생각해 보니 참 어렸던 거 같기도 하고, 또 그 나이대에 맞는 생각과 행동을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조금 전 책에서 읽은 구절 중, 멋진 구절을 기록해놓고 싶다.
"적과 동지를 구별하는 가장 좋은 방법 : 돈은 진실을 확인하는 창이다. 돈을 빌려 달라는 요구를 거절함으로써 친구를 잃게 되는 경우도 많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경우 돈을 빌려줌으로써 친구를 잃게 되는 것만 봐도 그렇다. 최고의 친구는 한없이 적에 가까운 친구다. 충고가 필요할 때는 조언해 주고, 교만해졌을 때 나를 위협하는 친구가 주변에 있다면 부모로부터 막대한 유산을 받는 것과 비교할만하다."
지금 남아있는 절친한 친구들에게 나는 어떤 친구일까? 단순히 그 친구의 힘들어하는 점을 공감해 주고, 친구를 잃지 않으려고 입발린 소리만 하고 있지는 않을까?
하루를 시작하며 다짐한다. 오늘은 친구들에게 전화 한 통 하며, 좋은 친구가 되려고 노력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