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듯한 스트레스 해소법 찾기
나는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이다.라고 말하는 편입니다.
보기보다 무던한 성격과 기분 나쁜 일은 금방 잊는 단순함 덕분일 거예요.
그런데 이따금씩 면접을 보거나
동료들과 아이스 브레이킹을 하거나
상사와 면담을 할 때.
이 질문 한 번은 꼭 듣곤 해요. 이 질문의 저의는 뭘까요?
"그럼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어요?"
"음... 스트레스를 잘 안 받는데요. 저도 모르겠네요?"
딱히 운동을 한다거나, 노래를 부른다거나, 영화를 보는 것도 아니고요.
근데 스트레스를 진짜 안 받긴 해요.
남는 건 시간뿐인 요즘, '나'에 대한 깊은 고민을 가끔 합니다.
오늘은 은행을 갔다 오며 이런 생각을 했어요.
나는 왜 그럴듯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없을까?
그럼 이때까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뭘 했을까?
자.
시간이 남아도는 김에 생각해 보니.
나는 주변 환경이 바뀌는 걸 좋아했네요.
어릴 땐 혼자 호캉스 하면서 ARIRANG TV 보는 걸 좋아했고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혼자 해외여행을 다닐 때 그나마 호텔에서 송출되는 한국 방송이 Arirang tv였는데 이상하게 이 방송을 볼 때마다 외국에 온 것 같은 낯섦이 느껴지더라고요. 영어공부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되는 방송이기도 합니다.)
카페 가기(저는 카페를 잘 안 가요. 아니 커피를 좋아해서 가긴 가는데 요즘 99.8%는 테이크 아웃이 돼버렸네요.)
하염없이 걸으며 정리하기(마음먹고 걸으면 15km 정도는 걷네요. 걷다 보면 생각이 정리된다기보다 감정이 정리돼요.)
이동진 영화평론가 블로그 포스트 다시 읽기
(제일 좋아하는 글은https://blog.naver.com/lifeisntcool/130038190382 입니다.)
여행 다큐멘터리 틀어놓고 핸드폰 하기
일도 인간관계도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그때그때 내가 한 행동은 그 당시의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무슨 일이든 내 선에서 할 수 있는 최고치를 달성하려다 보니 당연히 Pressure가 생기겠죠.
그래도 압박감은 직장인이라면 늘 돌아가는 회사생활 사이클 중간중간에 포함된 업무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매정한가요?)
가끔은 나만 느끼는 힘듦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게 그 어떤 위로보다 마음의 위안이 되더라고요.
이제 스트레스 해소법이 뭐냐고 물어보면
브런치에 글 쓰고 있어요!라고 그럴듯한 답변을 해보고 싶기도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