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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탈리 Dec 30. 2022

스타트업

지금 어떤 회사가 주목받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채용 사이트를 활용해 보세요

마지막 재직 회사는 스타트업이면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하는 B2B 서비스였다.

주로 컨택포인트는 대표 또는 C-level, 인사팀을 포함한 경영지원팀이었다.


홍보나 마케팅처럼 그들이 필요로 하는 여러 지원을 바로 옆에서 서포트하다 보면 한 팀이라고 생각하며 일할 때가 많았다. 

그중엔 단기간에 직원수 한 자릿수에서 세 자릿수까지 증가하는 회사도 있었고, 

아쉽지만 이제 사업을 접게 되어 재계약이 어렵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달하는 회사도 꽤 많았다.


그들을 서포트하며 투자현황이나 업계 전반에 대해 알아보기도 하고

몇몇 회사에게 크로스셀링을 위해 자사 product를 제안하기 전엔

해당 회사가 요즘은 어떤 사업에 주력하는지, 어떤 직무를 채용하는지, 채용 규모는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며 유대감을 쌓기 위해 이벤트를 먼저 기획하기도 했다.


내가 담당하던 회사의 대부분은 IT 기반 벤처기업들이었고 대다수의 대표는 개발자였다.

대표들은 리멤버로 명함관리를 주로 했고 구직 사이트로는 로켓펀치 또는 원티드를 자주 이용했다.






채용 플랫폼과 친해진 건 전직을 준비하던 19년도부터다.

여러 번의 직무와 산업을 넘나들던 나는 하나의 채용 사이트에서는 승부를 낼 수 없다고 판단했고 

여러 개의 사이트를 비교해가며 업계마다 선호하는 플랫폼을 체크하고 매일같이 업데이트되는 채용 공고를 확인했다.


당시 내가 가장 즐겨 쓰던 사이트는 피플앤잡과 원티드였는데, 

(더 이상 신입이 아니었기 때문에 공채 소식이 많은 잡코리아와 사람인은 자연히 멀어졌다.)


특히 원티드는 혁신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간편한 지원 프로세스와 섬세한 UI, 

합격한 것도 감사한데 취업 축하금으로 보상까지 제공하는 걸 보고 왠지 채용 플랫폼 시장을 압도할 게임체인져가 될 거라는 (혼자만의) 기대도 있었다.


요즘엔 채용 플랫폼에 공고는 올라와 있지만 플랫폼을 통한 지원이 아닌 자사 홈페이지로 지원하는 회사들도 많아졌다. (특히 자체 채용 솔루션인 두들린을 압도적으로 많이 봤다.)


매주 스타트업 이슈를 제공하는 구독형 뉴스레터도 업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도 여러 개씩 구독해 특정 요일 아침마다 확인하고 

EO라는 유튜브 내 스타트업 콘텐츠 채널로 각계 대표들의 인터뷰를 본다. 


그래도 한발 빠른 건 채용 플랫폼이다.

채용 포지션을 둘러보면 "와, 이런 회사도 있어?" 생각하는 회사들을 찾을 수 있었다. 뉴스보다 한 발 먼저.

지금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지만,

이를테면 당시의 그린랩스, 루닛, 채널코퍼레이션, 지금의 에프랩  등.



채용 플랫폼이 다변화하며 새로 생기는 직무도 많아졌다.

어느 순간 CS보다는 CX가 많아졌고, 인사총무팀이 아닌 피플팀이 되어 있었다.

다양한 직무 중에서도 대부분의 우대사항에는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한 줄씩은 들어가 있다.

여러 회사에서 최종합격 전 커피챗을 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도 생겼다.






돌이켜 보면, 내가 걸어온 제너럴리스트는 채용 플랫폼에서 딱 맞는 직무를 찾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때론 더 재밌었다. :)



여러 채용 플랫폼을 서핑하며 노는 즐거움.

내가 좋아하는 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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