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지배하는 세상
2024년 10월 28일 월요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양상을 보면,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힘과 폭력에 의지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인간의 본능이 활개치고 있는 듯 보인다.
인간의 자연적 특징, 자신보다 우월하거나 위협적인 대상을 피하거나 누르거나 제거하려는 습성이 세상의 평화와 인류의 진보를 막고 있는 것 같다.
패권을 손에 쥐기 위한 국가 간의 전쟁, 국민의 안전과 행복이라는 명분으로 전쟁의 당위성을 내세우지만, 결국 정치적 목적 이상으로 볼 수 없는 전쟁일뿐이다.
과연 이런 전쟁이 각국의 국민들에게 유익한 것인가? 단기적으로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그 누구에게도 유익할 수 없는 것이다.
승자와 패자가 갈릴 것이며, 패자는 반드시 복수를 위해 칼을 갈며 때를 기다릴 것이다. 그리고 전쟁은 다시 시작될 것이고 끝없이 반복될 것이다. 결국 모두가 패자가 되는 길이다.
더 큰 문제는 국가 간의 폭력적인 힘대힘의 대결이 확대될 경우,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 수 있을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힘과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가장 쉬운 길이며, 그 길 위에는 어떤 가치도 어떤 유익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반면, 인내와 대화, 상호 이해를 통한 평화로운 문제 해결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지만, 그만큼 가치가 크며 인류가 진보하는 데에 있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지만, 누군가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결국 힘이 있는 자가 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막강한 힘이 있지만, 국민을 설득하여 그 힘을 사용하지 않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
그런 이상적인 그림은 아마도 소망과 이상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개인의 삶에서는 가능하다. 힘이 아닌, 이해와 포용, 인내와 용서가 중심이 되는 삶, 그런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런 개인의 삶들이 오랜 세월 쌓이게 된다면, 공허해 보이는 소망이 현실이 되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