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1일 월요일
인행 후반,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여건이 된다면 과연 행복할까? 매일 취미 활동과 건강 관리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면 과연 행복할까?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일이라는 것이 행복의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사람은 일을 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단, 어떤 종류의 일을 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
일에 대한 영어 표현을 보면 Work, Labor, Job 등 매우 다양하다. 통상 회사와 같은 곳에서 일을 할 때는 Work(Work for)라는 표현을 많이 쓰고, 직종이나 하는 일의 종류를 표현할 때는 Job을 많이 쓴다. Labor는 노동을 의미한다.
인생 후반의 일을 영어로 표현한다면, ‘Job + Labor’가 이상적인 조합이 아닐까 생각된다. 자신이 원하는 일과 즐거운 노동, 돈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일을 즐기며 땀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큰 축복이기에 그렇다.
나는 일을 하며 일과의 절반 이상을 보낸다. 투자 업무를 하고 있으며, 업무의 최우선 목표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주식, 채권, 외환 등 다양한 금융 섹터와 주요 국가별 금융시장을 투자 대상으로 하고 있기에, 늘 새롭고 도전적이며 몰입도가 높다. 그만큼 즐거움과 보람을 많이 느끼고 있다. 아울러 이 일은 평생 할 수 있는 일이기에 늘 감사한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이 외에 청소와 같은 가사가 있고, 요리와 아이들 학원 라이딩 등이 있다. 여기에 취미 활동과 건강관리 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 독서와 글쓰기, 산책과 복싱, 기타 연주와 클래식 감상 등이 더해지면 하루하루가 알차게 흘러간다.
가끔 40대 중후반의 후배들을 만나면, 이러한 주제를 꺼내든다. 나도 그랬지만 그 시절에는 뭔가에 쫓기듯 그렇게 살아가기에, 인생 후반 자신의 삶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삶이란 하나의 큰 흐름이기에 그 흐름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후배들을 만나면 늘 독서를 강조한다. 책을 꾸준히 읽으면 시야가 확장되고 깨달음이 생기며, 그것들이 새로운 흐름의 시작이 될 수 있기에 그렇다.
인생 후반,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좋아하는 취미 활동을 하고, 건강 관리를 하며, 여전히 가족을 위하여 작은 수고들을 하고, 이웃과 나누며 사는 삶, 훌륭하고 멋지지 않은가?
시작해 보자. 그리고 할 수 있는 일들을 실행하며 조금씩 나아가자. 그러다 보면 닿을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그 삶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