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 대한 무한한 신뢰

2026년 1월 10일 토요일

by 손영호

넓고 여유로운 대지에서 햇빛을 잘 받고 자라는 나무는 큰 나무가 될 가능성이 높고, 그 반대의 환경에서 자라는 나무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사람 또한 그렇다. 자신을 늘 무한한 신뢰와 사랑으로 대해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면, 그 사람은 큰 나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나는 세 아이를 키우고 있고, 세 아이 모두 큰 나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아이들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나는 아이들에게 훌륭하고 큰 사람들이 될 거라고 끊임없이 말한다.


큰 아이가 세뇌시키는 거 아니냐고 말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나는 진정으로 그렇게 믿는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해야 할 역할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늘 현실에 발을 딛고 있되, 자신에게 그 어떤 한계도 두지 않도록 하는 바로 그 역할 말이다.


자녀 양육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로는 인내해야 하고, 때로는 쓴소리를 해야 한다. 때로는 기다려야 하고, 때로는 개입해야 한다. 때로는 모른척해야 하고, 때로는 적극적인 대화가 필요하다. 때로는 무조건 품어줘야 하고, 때로는 모질게 대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자녀가 훌륭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하기 위한 부모의 사랑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의 중심에는 자녀에 대한 부모의 무한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부모의 사랑이 자녀에게 온전히 전해지고, 자녀는 그 신뢰와 사랑의 힘으로 큰 나무가 되어가는 것이다.


내 삶에 있어, 나에게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주신 분이 한 분 계시다. 그리고 그 신뢰와 사랑은 50대 중반인 나에게 있어 여전히 큰 힘이 되고 있다.


사랑한다면, 신뢰해야 한다. 그 신뢰는 반드시 사람을 키운다.

매거진의 이전글파괴적인 유전자, 그리고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