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4일 화요일
봄을 느끼려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걸음걸음에 이런저런 기억들이 떠오른다.
그러다 그리움과 미안한 감정이 차오른다.
나를 키워준 할머니였다.
할머니는 나에게 다 주었지만, 나는 다 드리지 못했다.
그래서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에는 늘 미안함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닌다.
나는 이제 그런 나를 용서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나는 나에게 질문 하나를 던졌다.
내가 할머니라면 나에게 어떤 마음을 전하고 싶을까?
“나는 너로 인해 행복했다.”
“나의 모든 사랑을 너에게 줄 수 있어 행복했다.”
“그러니 더 이상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저 행복해라.”
“사랑하고 또 사랑해라.”
“그렇게 충분히 사랑하며 살아라.”
“그리고 먼 훗날, 우리 다시 만나자.”
봄기운이 느껴진다.
이 봄 쌓여진 시간 위에,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