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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영호 Jan 23. 2024

인격

2024년 1월 23일 화요일

예전에 비하여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아이들 사이에서 가끔 말다툼이 벌어진다. 성장하는 과정에 있기에 이러한 감정적인 다툼과 갈등은 언제든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개입하지 않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부모로서 아이들이 인격적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사안에 따라 개입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상대의 말과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비난하고 통제하고 고치려 드는 상황이 되면 아이가 들을 준비가 되었을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는 편이다. 나 또한 이런 과오를 오랜 세월 동안 습관처럼 범하고 살아왔고 방치하면 자칫 고착화될 수 있기에 어떻게든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하려 노력한다.


물론 사람이기에 살다 보면 기분과 감정에 휘둘려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는 경우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러한 행위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인격은 향상될 수 없다고 아이들에게 강조한다.


가끔 아빠도 그렇게 하지 않느냐는 말이 돌아올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대부분 인정하고 같이 노력하자고 한다. 사실 무엇보다도 부모의 인격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부모를 닮아갈 수밖에 없기에 아내와 이 문제에 대하여 자주 이야기를 하는 편이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한다.


이 세상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의 방향이 크게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내가 중심이 되고 나만을 위한 삶을 살아가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들이 경쟁이나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일이 많아지는 것 같다.


이 세상이 나만의 세상이 아니며 모두가 더불어 가는 세상이기에 서로가 잘 되기를 바라며 이해하고 도우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오랜 세월 망각하고 살아온 것 같다. 내가 원하지는 않았지만 어찌하다 보니 그렇게 흘러온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은 이 세상을 사람들과 더불어서 사랑하며 살아갈 줄 아는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물론 나 또한 인격이 향상되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 가족 모두가 서로를 통해 하루하루 인격적으로 성장하기를 기도한다.


[고린도전서 13:3-7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하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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