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투자와 수익 극대화
2024년 2월 27일 화요일
과거 특정 종목의 본격적인 상승기를 기다리지 못해 큰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경험이 여러 번 있다. 그런 경험들을 통해 수익 극대화를 위해서는 시간을 두고 여유 있게 충분히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정 종목에 대하여 확신을 가지고 투자했다면 그다음은 회사의 재무상태나 성장성 등을 점검하면서 상승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알면서도 실행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평가손실 상태나 일정 구간의 박스권 상태가 장기화되면 투자 당시에 가졌던 확신과 보유 의지가 점점 약해진다.
회사의 가치보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주가가 그 확신과 의지를 흔드는 것이다. 원론적으로 주가는 회사의 실적이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따라 오르는 것이다. 따라서 주가보다는 회사에 집중하면서 그 성장성이 숫자로 나타나고 증명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맞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주가에 따라 심리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난관들을 견디며 기다릴 수 있느냐가 문제이다. 나는 전체 투자자금 중 성장주 투자 비중을 낮게 가져가는 원칙을 사용하고 있다. 투자금액이 커지면 그만큼 심리적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종목별 투자금액 한도를 동일하게 적용하는 원칙과 계단식 매입 원칙 등이 있다.
동일한 투자한도를 적용하는 이유는 내 기준으로 아무리 훌륭한 종목으로 보여도 주가는 시장이 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계단식 매입은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쓰고 있다. 주가가 오르내릴 때 상단 매입분은 일부 처분하고 하단을 보강하는 방식이다. 평균 매입가의 경쟁력이 장기보유의 가능성을 높여주기에 매우 중요한 원칙이라 생각한다.
주식의 가격이 상승기에 접어든 이후도 문제이다. 수익실현에 대한 조바심과 주가가 다시 떨어질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장기보유를 포기하고 주가 우상향 초기에 전량을 매도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그래서 주가 상승기에 대한 기준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주가가 두 배가 되면 원금을 회수하고 투자금 50%를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원칙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나는 모든 투자에 있어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성장주를 대상으로 장기투자를 이어가는 일은 결단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성장주 투자에 있어 장기보유가 수익 극대화로 직결된다고 보기에 자신에게 맞는 원칙과 툴을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