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영호 Feb 26. 2024

투자는 즐거워야 한다

2024년 2월 26일 월요일

과거 주식계좌 전체가 파랗게 물든 상태로 장기간 지속된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정신적으로 고통이 심하다. 주식창을 자주 보게 되고 볼 때마다 한숨이 나온다. 그 한숨은 원금 회복이 요원해 보이는 절망감에서 나오는 한숨일 것이다.


어렵게 번 돈을 투자했는데 손실이 나면 누구나 절망스러울 것이다. 통상 그런 상황이 되면 손실을 만회하고자 하는 욕구가 차오른다. 손실금을 만회하기 위해 무리하게 투자했다가 그것마저 실패하면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이처럼 투자손실은 나의 자산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투자활동을 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도 손실이 지속되는 투자는 이어갈 수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만약 손실이 지속되는 투자를 무리하게 이어간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투자는 안정적이고 즐거워야 한다. 그러려면 시장의 상황과 관계없이 나의 자산이 지속적으로 늘어나야 한다. 그래서 나는 누구에게나 배당주와 채권을 추천한다. 물론 배당률이나 채권 수익률은 주식투자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낮게 보인다.


그러나 배당주는 주식투자에 있어 늘 이기는 게임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 본다. 언제나 돈을 벌 수 있는 투자를 한다면 본업에 충실하면서 자산을 증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초기에는 좀 답답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즐거운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이 된다고 본다.


물론 배당주에만 투자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배당투자로 자산이 늘어나고 배당 수입도 커지면 배당수입 중 일부를 성장주 등에 투자하여 지식과 경험을 쌓아나가면 된다. 서두르지 않고 소규모로 진행하다가 확신이 생기면 투자금을 좀 더 늘리면 된다. 그러나 성장주 투자가 우선이 되면 배당주 투자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본진이 약해지면 그동안 쌓아온 것이 무너질 수도 있다.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단기에 큰돈을 벌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걸리더라도 차곡차곡 자산을 증식할 수 있는 구조에 집중하고 그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결국 안전하게 큰돈을 버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당장 수익률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5년 후 10년 후에 불어난 자산을 계산해 보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안정감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잔잔한 기쁨을 맛보며 투자를 이어나가는 것이 이상적인 투자라 생각한다.

이전 07화 계획적인 투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