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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좋겠다 22화

마음이 텅

by 캐서린

억울한 일 당하고 울분이 차올라

밤새도록 그 생각에 잠이 오질 않고

눈이 당기고

신경이 곤두서고

가슴도 후들후들


참아서는 안 되겠다

용기 내어 마음속으로 수십 번 고쳐본 말을 얘기하고

사과를 받고

다 끝난 건가 했는데


자꾸 떠오르는 그 사건이

머릿속에 맴돌아 끝나지 않도록 나를 지배하고 있으니

걷고 있어도, 말을 하고 있어도, 밥을 먹고 있어도


발이 텅

입이 텅

눈이 텅

마음이 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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