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좋겠다 24화

아직도

by 캐서린

10년 전 자주 갔던 안국역 그리고 계동길

10년이 지나서 가본 그곳은

사람이 드물고 한적했던 예전과 다르게

삐까뻔쩍한 카페들이 군데군데 자리를 잡고 있어

사람들로 북적이고

내가 알던 그 길과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이었지만


여전히 좋았습니다.


시간이 이만큼 흘렀음을

지나간 어린 날

내가 자주 갔던 그 길이 변하였음을 보고

느끼게 되는 이 나이가

괜히 마음이 퐁퐁해지는 기분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았습니다.


나는

아직도

그 길이 좋습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