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누워
어둠 속에서 대자로 뻗어 눕는 순간
찌르찌르찌르찌르
귀에서 들리는 이명인지
진짜 밖에서 들리는 소리인지
알 수 없지만
시골 밤에 들리던 진한 풀벌레 소리
내 귓가에 지나간다.
너무나 고요함은
작은 소리에 집중하게 만들고
내 정신이 만들어내는 소리인지
내 귀가 이상해서 들리는 소리인지
진실은 모르겠지만
찌르르르 찌르르르
내 마음에 안정을 주는 그 소리
그 소리를 밤에 동무삼아
잠을 청해 본다.
찌르르르르
스르
찌르르르
스르르
찌르르
스르르르
찌르
스르르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