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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좋겠다 25화

풀벌레 소리

by 캐서린

침대에 누워

어둠 속에서 대자로 뻗어 눕는 순간

찌르찌르찌르찌르


귀에서 들리는 이명인지

진짜 밖에서 들리는 소리인지

알 수 없지만

시골 밤에 들리던 진한 풀벌레 소리

내 귓가에 지나간다.


너무나 고요함은

작은 소리에 집중하게 만들고


내 정신이 만들어내는 소리인지

내 귀가 이상해서 들리는 소리인지

진실은 모르겠지만


찌르르르 찌르르르

내 마음에 안정을 주는 그 소리


그 소리를 밤에 동무삼아

잠을 청해 본다.


찌르르르르

스르

찌르르르

스르르

찌르르

스르르르

찌르

스르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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