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어려운 메모리 게임

by 캐서린

우리 집에는 여러 종류의 보드게임이 있다. 카드게임, 할리갈리, 보난자, 도블, 그래비티 메이즈, 러시아워, 젠가, 바둑, 장기, 체스, 루미큐브, 부루마블, 윷놀이 그리고 메모리 게임이 있다. 점점 보드게임 마니아가 돼가는 듯 하다.

모든 보드게임이 기본적으로 재밌지만 특히나 재밌는 게 메모리 게임이다. 이걸 아이가 유치원 다닐 때 샀는데, 아주 귀여운 산리오 캐릭터들이라 그저 귀엽고 쉬운 게임이라 생각했는데, 직접 해보면 내 기억력이 이것밖에 안 됐나 싶게 방금 전에 뒤집은 카드 위치도 기억 못 하는 바보가 돼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남편은 거의 모든 종류의 보드게임을 꽤 잘하는 편인데, 유일하게 셋이 했을 때 늘 꼴찌를 면하지 못하는 게임이 메모리 게임이다. 아빠가 방금 전에 뒤집은 카드 위치도 기억 못 하고 헛다리를 짚는 모습을 보고 아들은 까르륵 넘어가며 좋아한다. 나도 그게 웃기고 재밌고 놀리기 딱 좋아서 메모리 게임이 재밌다.

과학적으로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는 확신하지 못하겠지만 순간적으로 위치들을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하고, 비슷한 그림들도 많아서 헷갈리기 십상이라 생각보다 만만한 게임이 아닌 것 같긴 하다. 그래서 조금은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며칠 전에 다른 게임을 하고 마지막에 또 메모리 게임을 했는데, 남편과 내가 산리오 캐릭터 카드들이 어떤 건 너무 비슷해서 헷갈린다고 하니 아이가 나라 국기 메모리 게임도 있다며 알려주었다. 검색해 보니 나라 국기, 동물, 공룡, 세계의 랜드마크 등 메모리 게임 종류가 다양하게 있었다. 아이에게 그중 하나를 골라보라 했더니 '세계의 랜드마크' 메모리 게임을 골랐다. 랜드마크는 비슷한 게 잘 없으니 산리오 캐릭터 메모리 게임보다는 쉬우려나?

같은 그림 맞추기라는 아주 단순한 규칙의 게임이고 유치원생 정도의 아이들도 쉽게 할 수 있지만, 어른이라고 딱히 유리하지는 않은 듯하여 만만하게 볼 게임이 아니다. 나는 그래도 꽤 늘어서 요즘은 거의 셋이 하면 늘 1등을 한다. 그래서 새로 주문한 세계 랜드 마크 메모리 게임이 기대된다. 1등을 놓칠 수는 없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