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너무 춥다. 추운 이유를 알지만 뭐가 올바른 선택인지를 아직도 고민 중이다
아직 10월인데도 집에 들어가면 서늘한 기운이 흐른다.
사랑이 없어서~
그런 정신적인 문제는 아닌 듯하다.
2년 전에 이곳으로 이사 왔다.
1층인데 베란다 창문 밖 정원으로 울창한 나뭇잎 움직임 하나까지도 그대로 다 보인다.
앞 뒤 창문으로 보이는 자연의 변화가 그대로 눈앞에 펼쳐지니 날마다 산속에서 사는 느낌을 그대로 받는다.
참새가 짹짹거리고 직박구리도 와서 집을 짓고 살고 있다.
우리 집 애완견 토리는 새들이 와서 왔다 갔다 하면 난리가 난다
우리 집의 침입자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우리아파트는 지하로 차량이 다 들어가서 차량 소음과 매연도 없으니 최고의 층인 것 같다.
이렇게 좋은 집을 두고 매번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다들 출가해서 한 번씩 집에 오는 아이들은 춥다고 난리이다.
샷시를 전부 다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근데 샷시 하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인가?
엄청난 비용과 소란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를 누고 2년을 고심하지만 아직 결론을 못 내리고
또 겨울을 맞이하게 되었다.
애들이 작년에 업자까지 다 선정하여 공사하려고 하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남편이 업자를 돌려보내버렸다.
우리 집에서 낮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사람은 남편인데 그 양반이 안 한다는 거다.
그 돈을 들여서 하느니 겨울철 난방을 더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3~4개월 난방비를 조금만 더 부담하면 해결된다는 것이다.
여름철에는 시원해서 에어컨 없이도 생활 가능하니 전체적으로 보면 다른 집보다 그리 비싼 편도 아니라는 논리이다.
난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른 것을 내 맘대로 하는 것이 많으니 이 문제에선 나는 빠지겠다는 논리이다.
아마도 올해 가을 내내 창문을 바꿀지 말지를 논의하다 겨울을 맞이하지 않을까 한다.
논쟁거리가 없으니 별것 가지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웃을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