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

동반자같았던 너, 이제는 가라

by 제이

어린 시절 나는 매우 우울한 아이였다.

행복한 것을 잘 느끼지 못하고 살았으니 그 감정이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늘 미간을 찌푸린 표정이 일상이 되었고, 그 인상은 남들이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 '벽'을 만들었다.


불행 중 다행이었을까,

그런 인상과 작지 않았던 키가 학창 시절 친구들로부터 직접적인 괴롭힘을 당하진 않았다.

늘 우울하다는 생각을 하며 살았고, 그 생각이 말로 내뱉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 까지 나는 '우울해', '우울하다', '죽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실제로는 주위 사람들한테까지도 많이 이야기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주위 사람들은 얼마나 피로했을까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내 곁에 남아있는 친구들에게 고맙다.


나는 왜 그렇게 우울해했을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엄마는 늘 화가 많았고, 짜증이 많았다.

아빠는 그런 엄마를 상대하면 더 화를 키우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일까. 아빠는 늘 말씀이 없으셨다.

난 매우 어렸고, 나도 누구한테 내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었지만 털어놓을 곳이 없었다.


그래서 그렇게 우울 해했던 걸까


이 우울함은 결혼을 하기 전까지 지속되었고,

결혼을 한 후에는 우울하다는 생각은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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