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잔치

by 홍승남

생일 챙기는 걸 쑥스러워하는 너이지만,

난 아랑곳하지 않고 하루 종일 생일 왕관을 들고 다니며 가는 곳곳에서 왕관을 쓰고 사진을 찍으라며 호들갑을 떨었다.


미리 예약한 인기업소는 맛있는 점심을 즐기러 온 즐거운 사람들로 가득하고, 햇빛은 여전히 쨍하다.


아, 왜 이렇게 맛있는 거니.

왕관을 쓰고 사진을 찍는 걸 보신 것인지, 식당에서 네가 좋아하는 독주 한잔을 서비스로 주셨다. 우린 또 그들의 인심에 함께 반했다.


따뜻한 인심 + 맛있는 거 먹는 것을 극도로 좋아하는 우리는 너무나 행복해서 식당 앞 벤치에 직사광선을 맞으며 한참을 앉아있었다.


생일잔치란 이런 것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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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점심 과식 후 가벼운 저녁을 먹은 뒤 그래도 아쉬우니 생일 케이크. 리얼 홈메이드 치즈케이크. 매우 치즈. 애정합니다.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