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그 위로의 이름으로
Just Do 잇지. 러닝 챌린지 135일차.
봄비, 그 위로의 이름으로
오전에 바쁘게 업무를 끝내고,
신발끈을 질끈 동여매고 달리기 시작했다.
하늘은 잿빛으로 덮여 있었지만,
나는 그런 날도 괜찮다.
해변에 도착하자,
천둥소리 한 줄기가 나를 부르듯 울렸다.
곧 쏟아질 것 같은 비구름 아래
달달한 까라멜마끼아또 한잔을 들고,
가슴 속 구름을 잠시 내려놓는다.
그리고,
비가 왔다.
봄비였다.
첫 봄비는 왠지 모르게 따뜻하다.
촉촉한 위로 같기도 하고,
말없이 다정한 인사 같기도 했다.
나는 다시 뛰기 시작했다.
비는 나를 스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안아주는 것 같았다.
희망이 메말라가는 이 땅의 서민들에게,
이 봄비가 작은 위로가 되길.
다시 달릴 용기와,
다시 피어날 희망이 되길.
그렇게,
나는 오늘도 달린다.
비와 함께,
다시 시작하는 봄을 향해.
함께 외쳐봅시다.
"실행해버렸지 뭐야!"
"그래 JustDo 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