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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실행해버렸지 뭐야! 그래, Just Do 잇지"

봄비, 그 위로의 이름으로

by 셈끝실행

Just Do 잇지. 러닝 챌린지 135일차.


봄비, 그 위로의 이름으로


오전에 바쁘게 업무를 끝내고,

신발끈을 질끈 동여매고 달리기 시작했다.

하늘은 잿빛으로 덮여 있었지만,

나는 그런 날도 괜찮다.


해변에 도착하자,

천둥소리 한 줄기가 나를 부르듯 울렸다.

곧 쏟아질 것 같은 비구름 아래

달달한 까라멜마끼아또 한잔을 들고,

가슴 속 구름을 잠시 내려놓는다.


그리고,

비가 왔다.

봄비였다.

첫 봄비는 왠지 모르게 따뜻하다.

촉촉한 위로 같기도 하고,

말없이 다정한 인사 같기도 했다.


나는 다시 뛰기 시작했다.

비는 나를 스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안아주는 것 같았다.


희망이 메말라가는 이 땅의 서민들에게,

이 봄비가 작은 위로가 되길.

다시 달릴 용기와,

다시 피어날 희망이 되길.


그렇게,

나는 오늘도 달린다.

비와 함께,

다시 시작하는 봄을 향해.

함께 외쳐봅시다.

"실행해버렸지 뭐야!"

"그래 JustDo 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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